이란대선에서 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개혁파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의 지지자들이 13일 테헤란에서 불에 타는 버스를 뒤로 한 채 손을 들어 승리의 V자를 그려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치러진 이란 대통령선거 개표결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자 개혁파 후보 지지자 수천여명이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0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시위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라고 서방 언론들이 전했다.
시위자들은 13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압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자 이번 선거에서 광범위한 부정이 자행됐다면서 거리로 나와 불을 붙인 타이어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했으며,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에 나섰다.
13일 이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아마디네자드는 62.6%의 득표율로 33.8%를 얻는데 그친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선거가 현직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나자 무사비와 지지자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무사비는 성명을 통해 “상대후보의 명백한 선거법 위반 행위에 강하게 항의한다”며 “난 뻔히 보이는 이런 수법에 굴복치 않을 것”이라고 불복 의사를 밝혔다.
선거운동에 상징색인 녹색을 사용, 테헤란에 ‘그린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무사비는 투표 종료 직후 “자체조사 결과 65%의 지지로 내가 당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강세지역인 타브리즈, 시라즈 등 주요 도시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없어 많은 이들이 투표를 못하고 일부 개표소에는 참관인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아 공정개표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무사비 지지자들은 선관위 발표후 테헤란 거리로 모이기 시작해 ‘독재자 타도’‘무사비는 우리의 대통령’등의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무사비 대선본부 직원들이 경찰에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바낙 광장에서도 연좌시위를 벌이던 무사비 지지자들이 오토바이를 탄 경찰에 폭행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자들은 녹색깃발을 흔들며 내무부 건물 부근에 집결, “정부가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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