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모의 미 여대생 이탈리아서 살인혐의 재판 논란
남자친구와 공모 영국인 룸메이트 살해
흉기서 DNA 발견
사건 당일 진술 엇갈려 결정적 물증 없어
“마녀사냥” 반론도
냉혹한 살인마냐? 억울한 천사냐?
이탈리아 타블로이드가 ‘싸늘한 푸른 눈의 천사 얼굴’이라고 별명을 붙인 미국 여대생이 같은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그녀의 재판을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
워싱턴 주립대학에 재학하던 시애틀 출신의 아만다 낙스(21)는 지난 2007년 3학년을 해외에서 공부하기 위해 이탈리아 중부마을 페루지아로 향했다. 그러나 오래잖아 11월2일 룸메이트였던 영국 유학생 메레디스 커처(21)가 피범벅의 사체로 발견된 것. 검찰에 따르면, 낙스와 이탈리아 남자친구 라파엘레 솔레시토(25)가 커처와 함께 섹스게임을 하려다 커처가 거절하자 커처를 목 조른 후 부엌칼로 목을 찔러 살해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칼이 솔레시토의 집에서 발견됐고 낙스의 DNA가 칼의 손잡이에, 커처의 DNA가 칼날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낙스와 솔레시토는 또 사건 당일에 대해 엇갈리는 진술을 해서 더욱 의혹을 사고 있다. 낙스는 처음에는 사건 당시 집에 있었다고 말하고 그녀가 일한 술집의 업주를 고발했는데 업주는 2주간 잡혀 있다가 무혐의로 풀려났다. 이후 낙스는 당시 집에 없었고 솔레시토와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솔레시토는 자신의 아파트에 있었다고 말했으나 낙스와 밤새도록 같이 있었는지 일부분만 같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3번째 용의자인 아이보리코스트 출신 루디 허먼 구에데는 살인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이미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유럽 타블로이드와 이탈리아 검찰이 일찍이 낙스를 용의자로 지목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기자 티모시 에건은 11일 NYT 오피니언 란에서 검사가 부정행위로 기소된 인물인데다 물증도 없고 낙스와 솔레시토를 연루시킨 구에데의 진술이 엇갈린다며 낙스는 이미 풀려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케이스가 변호사나 통역인 없이 몇 마디 한 낙스의 진술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낙스가 혐의도 없이 거의 1년을 구치소에서 보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이탈리아 타블로이드는 사건 후 낙스와 솔레시토가 웃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하며 “이상한 행동”을 보도했다. 낙스의 부모는 사건 이후 영국과 이탈리아 타블로이드에서 자신의 딸을 마약과 섹스에 미친 양 묘사했다며 사실과 180도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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