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복잡한 이민법과 엄격한 비자 제한이 기술 산업에서 우수한 해외 인재들을 유치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재창조’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한 특집 기사에서 구글의 핵심 인력인 산재이 마빈커브의 예를 들었다.
인도 출신 이민자인 28세의 산재이는 하버드대 재학시절 소셜 네트워크 웹사이트인 ‘페이스북’의 근간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었고, 현재 구글에서 수억대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셰르파’로 만드는 작업의 기술파트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구글 회의장에서 사람들은 “산재이가 어딨냐”고 묻지만, 이 그룹의 매니저는 “그의 비행기가 9시30분에 도착한다”고 말한다.
구글 본사는 실리콘밸리에 있지만, 산재이는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어 회의가 있으면 비행기를 타고 6시간이 넘는 여행을 해야 한다. 자신의 취업 비자는 발급돼 있지만, 부인의 비자가 나오지 않아 결국 캐나다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산재이는 “내가 만나본 미국 사람들은 모두 왜 당신같은 인재가 미국에 계속 머물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며 “입법부에서 자신들이 얼마나 바보였는지를 깨닫게 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마빈커브와 같은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외국에서 태어난 인재들은 구글은 물론, 실리콘 밸리의 중추 인력이며 이들이 IT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면서, 현재 해외 출신 엔지니어들은 실리콘 밸리 구성원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970년대의 10%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인텔의 크래이크 바렛 회장은 “미국의 경제적 파워가 점차 쇠락하고 있다”면서 “IT 회사들에게 해외 인력 채용을 용이하게 하는 임시조치라도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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