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지출 타 후보들 압도, 전체 44% 차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등 대선후보들이 지출한 자금이 17억 달러로 4년 전에 비해 배 이상이나 늘어났으며 특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자금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선거에서 미 대선 사상 처음으로 대선후보들이 사용한 자금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27일 미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2008 대선에서 후보들이 사용한 금액은 17억 달러로 4년 전의 8억 2천30만 달러에 비교해 배가 넘었다. 2000년 대선후보들의 지출은 5억 90만 달러였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번 선거기간에 7억 4천60만 달러를 사용해 2004년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던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이 지출한 금액을 합친 6억 4천670만 달러보다도 훨씬 많았다.
이 같은 오바마 당선인의 대선 자금 지출은 올해 대선후보들이 지출한 전체금액에서 무려 44%를 차지했다.
오바마가 이번 대선에서 이렇게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을 수 있었던 것으로 선거 초반부터 선거자금 모금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오바마 당선인의 선거자금 모금은 선거 초반부터 상대후보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2007년 초 3개월 동안 2천480만 달러를 끌어들여 민주당 내 최대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가 모금한 1천910만 달러를 쉽게 제쳤다.
그렇지만, 힐러리도 예년보다는 절대 적지 않은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힐러리는 4년 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케리 상원의원의 2억 2천840만 달러보다 많은 2억 5천만 달러를 모았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부시 대통령이 4년 전에 모금한 2억 6천940만 달러보다는 적지만 2억 2천770만 달러를 끌어들여 절대 만만치 않은 자금동원력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미국의 선거자금 관련 시민단체들은 이번 선거에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갔다며 워싱턴의 정치는 선거자금모금법이 근본적으로 고쳐지지 않은 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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