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제품 수요 크게 줄어
미국·유럽 시장서 고전
초컬릿과 커피가 경기침체의 유탄을 맞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초컬릿 업계가 커피처럼 경기침체를 맞아 변화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초컬릿은 그동안 고급 코코아 재료를 이용한 고가 제품이 인기를 끌었으나 경기침체로 가계 재정부담이 생기며 이러한 경향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고급 초컬릿 판매가 미국과 유럽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크레딧 스위스는 고급 초컬릿 제조사인 린트&슈프륑리의 성장성이 우려된다며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초컬릿 산업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초컬릿 제조업체 배리 콜레보의 패트릭 드 매세네르는 이에 대해 “반드시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판매량 기준으로 볼 때 미국과 유럽 등 성숙한 시장은 지난 수년간 1~3%의 성장세를 보이다 감소세로 돌아서거나 횡보하는 추세지만 금액기준으로는 가격 인상에 힘입어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최근 수개월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드 매세네르는 “지난 수년간 초컬릿은 고가에서 저가 제품까지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최근 6개월동안은 프리미엄 제품의 고전 속에 저가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배리 콜레보는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주제조 등을 통해 식품업계 거인인 네슬레, 마르스 등보다 더 많은 초컬릿을 만들고 있어 업계 동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
드 매세네르는 소매점과 도매상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재고를 줄이면서 초컬릿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컬릿 판매는 또 코코아 가격의 급등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커피 가격 역시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감소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전날까지 20% 급락했으며 지난 5일에는 2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마이애미의 커피 거래업체인 아라론 트레이딩의 제이미 메나헴은 “아무도 커피를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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