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교회·단체들, 연말 파티 대신 ‘봉사’
성탄절을 맞아 애나하님 소재 선 마 양로원을 방문한 남가주 사랑의 교회 청년부 회원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다.
“지금 흥청망청 할땐가”
양로원·소외된 곳 찾아
소박하게 “이웃과 함께”
“어려운 시기 연말연시를 커뮤니티와 함께”
올 크리스마스에는 대부분의 한인교회와 회사등이 화려한 연말 파티 대신 양로원이나 고아원을 방문하는 등 커뮤니티 봉사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남가주 사랑의 교회 청년부(담당 윤대혁 목사)는 성탄절을 맞아 애나하임에 위치한 ‘선 마 양로원’(Sun Mar Nursing Center)을 방문, 훈훈한 정을 나눴다. 청년들이 외로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바디워십 공연도 하고, 캐롤도 함께 부르는 등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 것.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성탄주일을 맞아 ‘조이 선데이’ 행사로 터스틴과 플러튼에 위치한 양로병원, LA의 홈리스 센터를 방문하고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위로 편지와 사랑이 담긴 선물을 보냈다. 해마다 이맘 때 가졌던 연말 파티 대신 이웃과 함께하는 행사로 대체했다.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컨설팅 회사 ‘DLC’ 역시 올 연말 파티를 커뮤니티 행사로 대체했다. 이 회사에 근무하는 조한나(31)씨는 “해마다 다양한 음식과 화려한 파티를 즐겼지만 올해는 기부를 하거나 불우 아동을 위한 선물 마련하기 행사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상당수 회사들이 연말 파티를 열어도 그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 업체인 디렉트 TV는 연말 파티를 저녁회식으로 대체했으며, 월 스트릿 법률 법인 셰어맨 앤 스터링도 지난해 보다 훨씬 저렴한 레스토랑에서 연말 파티를 개최했다. 디렉트 TV에 근무하는 한인 정진훈(32)씨는 “올해는 간단히 저녁을 먹는 것으로 파티를 대신했다”며 “회사들이 흥청망청 즐기는 분위기 보다는 소박한 파티를 지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돈을 절약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이웃들과 고통을 분담하려는 취지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남가주사랑의 교회 청년부 윤대혁 목사는 “사회가 힘들 때 교회가 함께 사회의 아픔을 나누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연말 파티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를 포기하고 나누는 삶, 즉 더 좋은 것을 택함으로써 이웃들과 소망과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고 커뮤니티 활동의 의미를 전했다.
뉴욕시의 케이터링 업체인 ‘글로리어스 푸드 케이터’를 운영하는 션 드리스콜은 “올해 많은 업체들이 연말 파티 음식으로 캐비어가 들어간 고급 코스요리 대신 비교적 저렴한 코스요리를 선택했다”고 말하고 “사회가 어려운 만큼 지나치게 호사스러운 것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덧 붙였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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