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병원장 제보로 일리노이 비리 수사 시작
라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의 매관매직을 비롯한 각종 부패 의혹에 대한 수사는 5년 전 한 병원장의 제보에 의해 시작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2일 전했다.
시카고 교외에 소재한 에드워드 병원의 패멀라 마이어 데이비스 원장은 지난 2003년 병원 시설 확장을 위해 일리노이주의 승인을 받으려던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연계된 특정 건설회사와 투자은행을 이용하는 것만이 승인을 획득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이런 부당한 요구에 굴복하는 대신 2003년 말 FBI(연방수사국)와 패트릭 피츠제럴드 검사를 찾아간 뒤 이 사업 추진과정에서 오가는 대화들을 비밀리에 녹음하기로 했다.
신문은 데이비스 원장의 이 비밀녹음 테입이 이후 5년간 검사들의 수사를 촉발시켰고, 장막 속에 가려져 있던 일리노이 주정부 인사들의 일련의 부패사슬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 원장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5년 전 수사기관에 제보하러 갈 때는 부패의 범위와 일리노이주 정부의 고위직 인사들의 관여 여부를 알지 못했다”고 이번 수사 결과에 놀라워했다.
신문은 데이비스의 병원 뿐만 아니라 시카고 메디칼스쿨, 머시병원 등이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면서 당시 부패의 핵심고리는 펀드 모금자인 스튜어트 레빈이었다고 전했다.
또 수사가 이어지면서 부동산개발업자인 토니 레즈코가 수사망에 걸렸고, 이어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측근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켈리가 지난해 도박 빚과 연관된 조세 사기혐의 등으로 기소되는 등 부패의 껍질은 한 꺼풀씩 벗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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