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에 폐지
대선때 언급후
찬반양론 격화
아이비리그 명문대들이 학군장교(ROTC) 제도를 부활시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버드와 예일 등 8개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반전시위가 격화됐던 1960년대 이래 ROTC 제도를 운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과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가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9.11 추모 포럼’에서 아이비리그가 ROTC 제도에 좀 더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문제는 각 대학의 뜨거운 관심사로 부상한 것.
한때 미 해군사관학교보다 더 많은 장교를 배출했던 컬럼비아대의 경우 찬반양론이 비등하다. 각 단과대에서 부활 여부를 묻는 투표까지 치르는 등 논란이 격화됐는데 54% 대 46%로 폐지 유지 입장이 많았다.
하버드 대학에서는 학부 위원회가 지난 4월 학교를 상대로 ROTC 수업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ROTC 지지 성명을 채택했다. 예일대의 최대 토론서클인 예일정치연맹(YPU)도 지난 가을 ROTC 제도 부활이 ‘신과 국가, 예일을 위해’라는 예일대 모토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ROTC 제도의 확대론자들은 이 제도가 군인 출신의 지방별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기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 2001년 출간된 ‘군인과 민간인’을 저술한 피터 피버와 리처드 콘 박사는 1816년 이래 예비역 정치인이 많을수록 미국의 참전 횟수는 줄어 평화에 기여했다는 논리를 폈다.
ROTC 지지자들은 또 ROTC가 확대됨으로써 군의 경직성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40년 전통을 자랑하는 ROTC는 그러나 베트남전을 계기로 정치 문제화되면서 다수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프로그램에서 탈퇴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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