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에 참여할 주요 각료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각료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막강한 정치적 힘을 가진 각료급 이하 주요 포스트에 누가 기용될지도 관심이다.
MSNBC 인터넷판은 4일 오바마 행정부에서 드러나지는 않지만 가장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각료급 이하 요직들을 소개했다.
우선 환경보호청(EPA)의 대기와 방사성 담당 청장보가 꼽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미 의회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고자 온실가스 방출을 규제하는 법률을 제정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이 법이 제정되면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기업들은 사업을 계속하려면 정부가 발행하는 온실가스 방출권을 사들여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대기와 방사성 담당 청장보가 온실가스 방출을 규제하는 제도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조세정책 담당 재무차관보와 국세청(IRS)에서 모든 세금규제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석법무심사관이 거명됐다.
지금의 세율구조는 2010년 말 만료되기 때문에 앞으로 세율구조 개편을 위한 정파 간 치열한 싸움이 예고된다.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는 관타나모기지 수감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는 만큼, 이 문제를 담당할 법무부 법률심사국(OLC)장도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사 22명으로 이뤄진 OLC는 행정부의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계획들이 합법적인지를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국가안보 분야에서는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이 꼽혔다.
국방부와 국무부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었던 한 안보전문가는 국가안보부보좌관이 일반적으로 국가안보회의(NSC) 소속 참모들을 관리하고 회의에서 논의될 안건의 경중을 따진다.라고 전했다.
또 국무부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의 법률고문과 정책기획국장이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됐고, 국방부에서는 정책담당 차관이 중요한 자리로 거명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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