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칼바람’속 가계 지출줄이기 묘안 백출
자녀 과외비용 축소
케이블·셀폰 플랜 변경
점심 후 커피도 그만
심화되고 있는 경기침체 속에 대기업들에 대규모 해고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도 가계 지출을 줄이거나 자녀 과외비용을 축소하는 등 불경기를 버텨내기 위한 아이디어 짜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얼마 전 회사로부터 연말 보너스가 없을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40대 직장인 박모씨는 연말에 떠나려고 했던 스키여행 계획을 아예 취소했고 가족 친지들에 대한 크리스마스 선물비용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또 박씨는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회사의 감봉에 대비해 이번 기회에 지출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마음먹었다.
박씨는 우선 아이의 예능학원 교습을 중단해 200달러를 절약하기로 했고 매일 가는 애프터스쿨도 격일제로 바꿔 최소한 100달러 정도라도 절약할 참이다. 박씨는 “소득이 줄면 한 달 살림 꾸려 나가기가 빠듯하다. 어떻게 해서라도 지출을 줄여 불경기를 버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불경기 여파로 소득이 줄어든 직장인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한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
가장 먼저 손대는 부분이 여가나 오락 관련 지출. 30대 한인 남성 정모씨는 유료 케이블 채널을 중단, 월 40달러 정도를 절약하기로 했고 30대 직장인 김모씨도 유료 위성채널 시청을 끊고 월 35달러 지출을 줄였다. 정씨는 “케이블 채널 수백개 가운데 실제로 보는 것은 10개가 채 되지 않았다”며 “대신 디지털 공중파 안테나를 달고 무료 인터넷 실시간 중계를 통해 한국 TV를 시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셀폰 통화시간을 줄여 한 푼이라도 전화비용을 줄이려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가정주부 최모씨는 99달러 무제한 플랜으로 사용하는 셀폰을 최근 60달러짜리 1,000분 통화플랜으로 변경했고 매달 7달러씩 지출되던 단말기 보험료도 없앴다. 이런 식으로 최씨는 월 50달러 정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최씨는 “남편 수입이 줄어서 어떻게든 생활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며 “유선전화를 끊을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은퇴연금인 401(k) 납입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직장인들도 생겨나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는 “401(k)의 실적이 좋지 않아 납입률을 10%에서 6%로 줄였는데 이번 달부터는 401(k)를 넣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점심 후 마시는 커피를 중단하거나 이번 기회에 아예 담배를 끊겠다는 한인들이 있는가 하면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겠다는 경우도 있는 등 경기침체의 혹한기를 버티려는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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