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 현행 마구잡이 단속 완화 추진
멕시코계 강력 요구, 수용 불가피
부시 행정부 들어선 이래 미 전국에서 전례 없이 강력하게 전개되고 있는 직장 내 불체자 단속 이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중단되거나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내 최고 실력자로 꼽히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최근 잇따라 ‘직장 내 불체자 단속’ 중단을 주장하고 있고 오바마 당선자의 가장 강력한 지지그룹으로 부상한 멕시코계 커뮤니티가 ‘이민단속 모라토리엄’ 선언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직장내 불체자 단속이 중단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바마 당선 직후인 지난 5일 한 기자회견에서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 통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직장 내 불체자 단속 작전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펠로시 의장은 9일에도 “이제 우리는 ICE의 직장급습을 중단할 수 있는 상황을 갖게 됐다”고 밝혀 오바마 행정부 출범으로 직장 내 불체자 단속이 중단될 수 있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의 고위 보좌관도 이같은 펠로시 의장의 발언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고위보좌관은 “ICE의 직장 단속 작전이 비효율적이며 단속 작전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가족을 잃는 사태까지 야기하고 있어 이 단속작전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이 펠로시 의장의 오랜 신념”이라고 이를 확인했다.
초강경 이민단속으로 반이민 매파로 분류됐던 줄리 마이어스 국장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이 자리에 오바마 당선자가 이민단속 강도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친이민 성향의 인사를 앉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83%의 몰표를 몰아준 라틴계 유권자들에 대한 부담도 오바마 행정부가 이민단속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힌다.
한편 라틴계 단체인 CAUSA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100일 동안 이민단속을 전면 중단하라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미 전국적으로 펼칠 계획이며 1월에는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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