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큰손들 부동산 냉각에 투자처 못찾아
한인은행에 ‘큰 손’들이 급속도로 몰려들고 있다.
13일 은행계에 따르면 우리아메리카, 신한뱅크아메리카, 나라, 윌셔, BNB, 뉴뱅크 등 한인은행 예치돼 있는 10만 달러를 초과하는 거액예금이 수년 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올 3월말을 기해 총 36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처럼 거액예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 열기가 꺾이면서 여유자금이 안정성이 높은 은행으로 쏠리고 있는 탓도 있지만 한인사회의 소득 양극화 진행과 함께 자산 건전성을 높이려는 은행들이 우량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만달러 넘는 거액예금 36억달러=’연방예금보험공사 한인은행 수신 동향’에 따르면 2008년 3월말 현재 10만 달러를 초과하는 예금은 총 계좌 9,547개로 금액면으로 36억3,495만달러(은퇴계좌 제외)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말 11억1,664만 달러와 비교해서는 무려 3배가 늘어난 것이다. 전체 예금에서 10만달러 이상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말 32.1%에서 2005년말 38.4%, 2006년말 41.3%, 2008년 3월말 65.2% 등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2005년말에서 25.3%, 2006년말 27.1%, 2008년 3월 56.8% (5억29만달러)로 늘었으며 윌셔은행도 2005년말 44.1%에서 2006년말 46.2%, 2008년3월 71.1%(12억4,440만달러)로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라은행 역시 2005년말 43.8%, 2006년말 44.6%, 2008년3월 71.9%(13억3,603만달러)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액 예금 왜 느나=이 같은 고액 예금의 증가는 우선 장기불황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부동산 투자 시장으로 대량 흘러 들어갔던 뭉칫돈이 부동산 시장의 냉각으로 은행으로 급선회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장기불황에 고액 자산가들에게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은행들도 부유층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한인들의 뭉칫돈이 안전처인
은행으로 쏠리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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