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장로교회’ 찰스 로버트슨 목사
LA한인타운 주류판매 신규허가와 관련된 주민 공청회가 열릴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미국인 목사가 있다.
3가와 웨스턴 애비뉴의 ‘윌셔장로교회’의 찰스 로버트슨 목사(69·사진).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류규제 협회’를 설립해 활동하며 한인타운의 무분별한 주류판매 허가를 감시하는 활동을 해온 로버트슨 목사가 곧 은퇴한다.
그는 “9년 전 한인타운 한복판의 교회에 부임한 뒤 커뮤니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주류판매 허가의 남발로 인해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몇몇 주민들과 힘을 합쳐 그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에서 주류판매 허가를 받으려면 LA시청에 허가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로버트슨 목사가 이끄는 그룹을 가장 먼저 설득하라는 불문율이 생길 정도로 큰 성과를 거뒀다.
일부 한인들에게는 ‘주류판매를 반대하는 목사님’으로 알려져 업주를 만나 담판을 짓기도 했고 시청 관계자들과 설전에 가까운 토론을 하기도 했지만 커뮤니티를 위한 일이었기 때문에 마다하지 않았다.
로버트슨 목사는 목회의 중심에 커뮤니티 활동이 있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는 “교회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만나 평등하게 하나가 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예수님이 했던 일을 현대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커뮤니티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진 교회에서 목회활동을 마치게 돼 행복하다는 로버스튼 목사는 한인타운과 인연을 맺은 지 9년 만에 김치찌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을 정도로 한인 커뮤니티와 가까워졌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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