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폭발물 소동으로 LA국제공항(LAX)이 약 4시간동안 폐쇄되자 터미널 안에서 아시안 청소년 여행객들이 상황이 종료되기를 기다리며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한인남성이 저지른 LAX 폭발물 소동으로 국제선 터미널이 폐쇄되고 항공기들의 출발이 지연되는 등 대혼란이 벌어졌다. 국제선 청사가 폐쇄된 동안 청사 밖에서 대피하고 있던 여행객들이 폭발물 소동이 해제되자 출국 터미널로 몰려가고 있다. <박상혁 기자>
20대한인 “난 테러범, 폭발물 갖고 있다”
공항경찰 위협
현장서 체포
정신감정 실시
20대 한인남성이 대낮에 LA국제공항(LAX)에서 자신이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며 폭발물을 터뜨리겠다고 위협, 한때 공항 터미널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대소동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에게 티켓을 발부하던 경찰관들에게 다가가 위협적인 발언을 한 뒤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고 허위 폭발물 협박 혐의로 입건돼 2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LA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어바인에 거주해온 이주훈(미국명 스캇·27)씨가 LAX 국제선 청사인 탐 브래들리 터미널 앞에서 공항 경찰에 접근해 “나는 테러리스트다. 가방 안에 폭탄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이를 터뜨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항 경찰은 이씨를 현장에서 즉시 체포한 뒤 LAX 터미널 입출국장 진입 도로를 전면 폐쇄했으며 LA경찰국(LAPD) 폭발물 전담반이 출동, 폭발물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이씨가 가지고 있던 가방에서는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LAPD에 따르면 체포된 이씨는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에게 인계돼 테러 관련 조사를 받았으나 테러 관련 혐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공항에 도착하기 전 한 항공사를 통해 티켓을 예약했었으나 구입하지는 않았다.
수사당국은 이씨가 정신적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보고 LA다운타운 트윈타워 구치소에서 정신 감정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태로 공항 입출국장으로 향하는 진입도로가 3시간여 동안 전면 폐쇄되면서 여행객들이 수하물을 끌고 걸어서 터미널로 향하는 등 공항 일대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또 이날 낮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최소한 6편의 항공기들의 이륙이 지연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11시40분 출발 예정이던 인천행 대한항공 002편은 1시간 이상 지연된 오후 1시께 이륙했고 12시30분 출발 예정이던 018편은 2시간 정도 늦어진 오후 2시30분께 출발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201편도 출발 예정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어진 오후 3시께 관제탑으로부터 이륙허가를 받았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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