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 포함 16%는 “종교 안믿는다”… 개신교 신자 51% 최다
가톨릭 신자 수는 이민자 유입 덕에 유지
미국인들의 44%가 어렸을 때 가졌던 종교를 버리고 개종했거나 종파가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퓨 종교공중생활포럼이 25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인들의 12.1%가 특정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혀 가톨릭(23.9%)과 침례교(17.2%)를 제외한 다른 어느 교파 신봉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만5,556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 미국인들의 약 4분의1이 개종을 했거나, 종교를 버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기독교 종파간의 이동을 포함하면 비율은 44%로 늘어난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의 78.4%가 기독교, 4.7%가 기타 종교(유대교 1.7%, 회교도 0.7%, 불교 0.7%)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고 무신론자(1.6%)와 불가지론자(2.4%)를 포함해 16.1%는 특정 종교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종교가 자신의 삶에 중요하지 않다는 사람들이 6.3%로 감리교(6.2%)보다 많았고 종교가 어느 정도 중요하지만 특정 종교는 없다는 사람들은 5.8%로 루터교(4.6%)보다 많았다.
또한 전체 남성의 거의 20%와 여성의 13%는 특정 종교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고 연령으로는 30세 미만의 25%가, 지역별로는 오리건 주민의 27%가 특정 종교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의 51.3%가 개신교로 여전히 가장 많았으나 이중 3분의1은 개신교 중 어떤 교파에 속하는지 모르거나 밝히기를 원치 않았다.
특히 거의 대부분의 교단에 걸쳐 교인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고 특정 교단과 관계가 없는 교회들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호와의 증인’ 교인으로 자란 사람들의 3분의2가 교회를 떠났으며 전체 미국인들의 10%가 과거 가톨릭 신자였다.
그러나 가톨릭은 이민자 덕택에 교인수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 태생 성인의 21%가 가톨릭인 반면 외국 태생은 46%가 가톨릭이었으며 특히 히스패닉이 전국 18~29세 가톨릭교도의 45%를 차지했다.
이번 연구서를 공동 작성한 존 그린은 종교가 엄청난 속도의 변화와 다양화를 거치고 있다며 “종교가 앞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특정 교단이나 교리를 따르는 사람들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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