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여대 졸업생들 스승 김재순 수녀 생일상 차려
“선생님이 아니라 어머니를 만난 것처럼 기뻐요”(1회 하정숙)
“지금도 하늘을 보면 춘천의 아름다움이 떠올라요”(1회 한혜순)
22일 타운 한복판에서는 의미있는 팔순잔치가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성심동문회(회장 이종수)가 자신들의 대학시절 총장이었던 김재순 수녀(80)를 초청, 80세 생일상을 선사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김 전 총장의 동생인 김재숙 전 성심여고 교장과 남국현 전 성심여대 학생처장도 동석했다.
본래 동문회는 지난 해 김 전 총장을 초청, 특별한 시간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김 전 총장이 이를 한사코 거절해 이번 방미기간에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1회인 64학번 대선배부터 81학번 후배까지 2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해 스승의 80세를 함께 축하했다.
특히 1회 졸업생인 64학번 동창들은 김 전 총장 가까이에 모여 앉아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즐거운 추억에 잠기는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64년 춘천에서 개교한 성심여대는 재학생 전체가 기숙사 생활을 했고, 당시 4년 동안 학교에서 생활했던 학생들에겐 대학시절의 기억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동문들은 대학생들에게 통금시간이 있었던 것, 그 것도 오후 6시였다는 것, 새벽 6시30분에 일어나 미사를 드리던 일, 아침은 꼭 챙겨먹어야 했던 것 등 김 전 총장의 ‘엄한 가르침’ 등을 되새기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 전 총장은 “이렇게 많은 졸업생들을 만나니 감개무량하고 뭉클하다. 세상에 이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또 있겠는가”면서 “미주에 있는 졸업생들이 지금까지처럼 계속해서 충실하고 성실하게 생활하고 널리 사랑을 나누면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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