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조양
니콜 조양
40대 가장, 아내·자녀 총으로 살해… 5명 사망
14세 아들만 중상 생존
23일 밤 오렌지카운티 요바린다에서 40대 한인 가장이 필리핀계 부인과 세자녀를 총격 살해하고 자살했다. 현장에 있던 부인의 전남편 소생인 14세 아들은 배부위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브레아 경찰국은 이날 오후11시께 요바린다 닉슨 라이브러리 길 건너편 콘도에서 한인 올랜드 조씨(41)가 필리핀계 부인 마리셀 조(39)씨와 니콜 조(9)양, 캐슬린 조(8)양, 크리스토퍼 조(5)군을 샷건으로 쏴 죽이고 자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격을 받고 샌타애나 웨스턴 메디칼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조씨의 의붓아들 이안 머카도(14)를 상대로 25일 사건 정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친척은 “최근 두 개의 직업을 갖고 일해오던 조씨가 ‘총기 위반’으로 세컨드 잡을 잃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증언했고 사건당일 조씨가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돌아가면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혀 사건의 동기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현장 이웃집에서 총소리를 들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2분후 14세 이안이 911로 전화를 걸어 아버지가 자신과 남동생을 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집안 현관에 숨져있는 조씨의 부인 마리셀씨와 방 한곳에서 니콜과 캐슬린 등 두딸, 또다른 방에서 자살한 조씨와 샷건을 발견했다.
경찰은 조씨가 잠자고 있던 자녀들을 차례로 한발씩 샷건을 쏴 살해하고 집으로 들어오는 마리셀씨에게도 총격을 가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브레아 경찰국의 잭 콜린 루테넌트는 “현재까지 증인은 치료중인 14세 아들 뿐”이라며 이안이 경찰에 신고할 당시에는 엄마와 동생들이 살해된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해 조씨가 이안에게 처음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씨에게 접근 금지 명령이 떨어진 적이 없으며 집안문제로 경찰이 출동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조씨가 지난 2004년 오렌지카운티로부터 ‘자녀양육비’ 지불 판결을 받은 적이 있지만 그 내용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홍지은·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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