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17대 대통령에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이명박 17대 대통령 취임 ‘이념’딛고 ‘실용’으로 나가야
“앞으로 많은변화 북, 핵 폐기하면 남북관계 새지평”
<서울-심민규 특파원>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시간 25일 오전 국회 의사당에서 국내외 귀빈과 일반 국민 등 5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임기 5년의 제1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경제 살리기와 실용주의를 내세운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기대 속에 출범함으로써 건국 이후 60년에 걸쳐 이룩한 산업화, 민주화에 이어 선진화로 국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려는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군 통수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법적 권한을 인수 받은 뒤 군 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의 근무상황을 점검하고 남극 세종기지 근무자를 격려하는 것으로 업무를 개시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화의 길, 다 함께 열어갑시다’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5대 국정 방향으로 ▲섬기는 정부 ▲경제발전 및 사회통합 ▲문화 창달과 과학발전 ▲튼튼한 안보와 평화통일 기반 조성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인류공영 이바지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 해인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 더러는 멈칫거리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이제 성취의 기쁨은 물론 실패의 아픔까지도 자산으로 삼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60년의 국운을 좌우할 갈림길에서, 이 역사적 고비를 너끈히 넘어가기 위해서 국민 여러분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 주실 것을 요청한다”면서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더 빨리 변해야 하며 그 방향은 개방과 자율, 창의”라고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와 관련,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더 활기차게 성장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각종 규제의 혁파와 불필요한 정부 업무의 민간 이양, 공공부문 경쟁 도입, 세금 감면, 기업인 투자 촉진을 위한 시장과 제도적 환경 개선, 노사문화의 자율적 개선, 중소기업의 성장 촉진, 자유무역협정을 통한 국부 확대, 농림수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대북 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풀어가겠다”면서 “`비핵ㆍ개방ㆍ3000 구상’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하면 남북 협력에 새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선 북핵 폐기를 요구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