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뉴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일리노이) 상원의원이 당 대선 레이스에서 유력 주자로 부상하기까지 미 언론의 도움이 컸다.
하지만 오바마가 힐러리를 제친 것으로 파악되면서 미 언론은 그간의 관대한 태도에서 벗어나 오바마에 대한 ‘검증의 칼날’을 하나둘 빼드는 분위기다.
브라운대학교 정치학과 대럴 웨스트 교수는 오바마와 언론 간 관계에 대해 오바마는 올해의 ‘새 소식’이라 할 수 있고 기자들은 소설의 이야기 구조를 좋아한다고 비유했다.
웨스트 교수는 그러나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일이 다가올수록 오바마에 대한 검증은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기자들은 오바마의 배경과 그동안의 발언 내용, 얻은 표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일부 오바마 지지자들은 오바마의 선거유세 때마다 수천명의 유권자가 몰려 들면서 유세현장이 ‘구세주에 대한 숭배현장’으로 비춰지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 칼럼니스트인 조엘 스타인도 오바마에 대한 열광은 소름이 끼칠 정도라면서 오바마의 열성 지지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스스로를 놀라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힐러리 진영 공보 총책임자인 하워드 울프슨은 오바마의 오랜 후원자가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것을 언급하며 언론의 역할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언론으로부터 관대한 대접을 받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지난해 언론이 자신과 관련해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룬 것은 별로 재밌는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 우리는 다른 후보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듣는나 또 결점 없이 선거유세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불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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