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를 맹추격,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힐러리 캠프 새 전략의 첫 단서는 13일 오전 공개된 광고에서 포착됐다.
힐러리는 내달 3일 최대의 승부가 걸린 텍사스, 오하이오,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등 4개 지역 프라이머리로 가는 징검다리 성격으로 오는 19일 치러질 위스콘신에서의 토론회를 거부하고 있는 오바마의 태도를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워싱턴 포스트도 힐러리 의원이 앞으로 오바마 의원에게 더욱 공세적인 자세로 전환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힐러리는 전날 자신의 명운이 걸린 텍사스주의 맥알렌 집회에서 오바마의 경제관을 물고 늘어졌다.
그녀는 오바마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만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해결책을 원하는 것이지, 의문만 제기하고 약속만 늘어놓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어 롭스타운으로 자리를 옮긴 힐러리는 오바마가 이번 경선의 핵심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변화’를 집중 공격했다.
그녀는 이번 선거운동에서 앞으로 우리가 추구할 변화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원든 원치 않든 변화는 자연히 찾아오는 것이며, 변화는 우리 생활의 일부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변화는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것이라며 다만 문제는 누가 변화를 주도하고 지휘할 수 있을 것인지, 그를 통해 실제로 미국의 발전으로 이끌 수 있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경륜’을 갖춘 자신이 실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임을 부각시키려 했다.
‘포토맥 프라이머리’ 연패에 대해 남편 클린턴도 지난 1992년 메릴랜드에서 패배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힐러리의 새로운 대 오바마 공세 전략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미국인들은 주목하고 있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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