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양 인명사고 충격
마리화나 등 중고교서도 쉽게 구해
친구끼리 사고팔기도 부모관심 아쉬워
지난 31일 저녁 LA다운타운에서 한인 박지영(20)양이 마약류를 복용하고 운전하다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 문제가 또다시 심각한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이다.
특히 이 사건은 그동안 정부기관 및 주요 마약방지 단체들의 노력으로 마약문제에 대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약이 우리 사회에서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강력한 퇴치운동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10대, 특히 고등학교 및 중학교에 재학중인 어린 학생들이 쉽게 마약의 손길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심한 경우 아예 용돈을 벌기 위해 마리화나를 친구 등으로부터 구입한 뒤 다시 이를 되파는 사례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한인 고교생은 “친구 등으로부터 마리화나를 받아 다시 이를 소량씩 나눠 팔면 거의 배 이상의 가격에 팔 수 있다”며 “이같은 금전적 유혹 때문에 마약에 손을 대기도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이 가장 중요한 해결열쇠라며, 적극적인 대화와 학교생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관계자는 “자녀가 방과 후 등에 무엇을 하는지 제대로 모르는 부모가 많다”며 “비정상적인 생활패턴을 보이거나, 신체적으로 전과 다른 증상이 보일 경우 진지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안 약물남용 방지프로그램(AADAP)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음주·마약으로 고통 받는 한인들 중 30대 이하 젊은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담을 받은 한인중 10대가 전체의 24%나 차지했다. AADAP 영 백 카운슬링 담당자는 “전체 상담자 중 절반 이상이 10~20대 젊은 층”이라며 “젊은 층의 경우 부모들의 도움이 마약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AADAP 자료에 따르면 한인 상담자중 LA지역이 40%로 가장 많았고, 오렌지카운티(15.8%), 이스트LA (12.4%) 순으로 나타나 한인 인구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마약 중독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