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선 예비주자들의 경제관련 주요정책
경기침체 가능성에 국가안보 문제 등 뒷전
예비후보들도 주택 등 관련정책 제시 초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미 대선에 경제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미 대선에서 경제 이슈가 최대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당선되던 1992년 이래 16년만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신용경색 문제로 미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오랜 기간 미국 대선의 핵심 이슈였던 이라크 전쟁, 국가안보 문제 등을 제치고 경제문제가 메인 이슈로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미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치솟는 가솔린 및 난방유 가격, 주식시장의 급등락과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주택차압 증가 등 경제문제다. 반면 지난 2001년 9ㆍ11테러 사건이후 선거 판도를 좌지우지한 안보 문제나 이라크 전쟁 등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전 백악관 정치국장 사라 테일러는 “요즘 국민들은 안보 문제를 과거보다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며 “관심이 교육, 건강보험, 퇴직보험과 같은 경제문제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경제문제로 쏠리면서 대선 예비 후보들의 선거 전략도 경제문제를 부각시키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최근 모기지 대출자들의 주택차압이 급증하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응 방법에 대한 비판 및 정책적 대안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배럭 오바마 민주당 예비 후보는 최근 월스트릿 저널 기고에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집은 단순히 거주하는 장소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재산”이라며 “주택시장의 붕괴를 막는 것은 미국 중산층들의 경제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힐러리 클린턴, 존 에드워즈 예비 후보는 보다 진일보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힐러리는 뉴욕 월가를 방문해 증권업계와 모기지 업체들을 상대로 모기지 연체자들과 주택 소유자들의 대출금리 동결 등에 금융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만일 금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면 입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공화당 후보들은 정부가 시장에 직접 개입한 것은 보수적인 경제원칙을 스스로 거스르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경제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은 각종 여론 조사에서 나타난다.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의 지난 11월 조사에서도 미국인의 78%가 경제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단지 13% 만이 미국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답해 갤럽이 이 질문을 던진 지난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이뤄진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경제 문제는 이라크 전쟁을 제치고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혔다.
AP통신은 “지난 1992년 대선을 포함해 전통적으로 경제가 좋지 않았던 해에는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교육ㆍ의료보험ㆍ퇴직보험 등 국내 이슈를 선점한 민주당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욕=김정곤 기자>
내년 대선의 최대 쟁점이 치솟는 개솔린, 주식시장의 급등락, 주택가겨 하락에 따른 차압 증가 등 경제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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