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국민 화합’에 전력투구를”
정책대결을 외면하고 ‘BBK공방’과 ‘이명박 대세론’으로 이어졌던 2007년 한국 대통령 선거의 주사위가 던져졌다. 지난 8월 한나라당 후보 경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돌입한지 4개월 남짓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왔던 한국 대통령 선거의 대장정이 19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LA 한인들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목소리를 들어봤다.
한국 업그레이드 할 청사진 제시를
▲시드니 손(34·변호사)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을 한 단계 향상시켜 줄 청사진을 새 대통령이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 선거 내내 무성한 말에 실망했었는데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을 것 같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문제도 꼭 해결해 줬으면 한다. 장기적 발전의 토대를 다지는 새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한·미 교류 활성화 적극 추진해야
▲제니 김(29·남가주 에디슨사)
많은 한인 2세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지만 제대로 접할 수 있는 곳이 많다는 말을 많이 한다. 신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젊은이들이 좀 더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 많은 한인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활동을 하는 만큼 이들을 터부시하거나 외국인 취급하는 사회 분위기도 없애 줬으면 한다.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섰으면
▲차종환(LA민주평통 회장)
한국 경제가 발전해야 나라의 힘이 커지고 해외 한인의 힘도 커진다. 새 대통령은 우선적으로 경제발전에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 지난 10월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뒤따라 개최된 총리, 장관, 장성급 회담에서 수많은 합의사항이 도출됐다. 남북간 합의사항을 실천에 옮기는 중요한 책임을 맡는다. 최선을 다해 남북관계가 개선의 기틀을 마련해 달라.
정치·문화 안정에도 신경쓰시길
▲신남호(재미 브라질한인협의회 회장)
추락한 한국 경제의 재건이 선결 과제다. 하지만 경제문제에만 집중해서는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오를 수 없다. 정치·문화 안정을 가져온다면 경제 회복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 국민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범국민적 아젠다를 내놓는 리더십과 안목이 요구된다. 새 대통령과 함께 세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특정 집단에 부 ‘쏠림’ 해결해야
▲김세주(엑셀런트에셋 이사)
글로벌 경제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가져달라. 한국 국내에서 특정 집단이나 산업에 부가 축적되는 ‘쏠림’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 정부가 앞장서서 해외투자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세계 경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역할과 남북 경제 교류를 활성화 하는 방안을 개발하는 것도 차기 대통령의 과제다.
한인 참정권·이중국적 꼭 현실화
▲남문기(LA한인회 회장)
해외 한인 참정권 문제와 이중국적을 현실화해야 한다. 한국정부가 추구하는 ‘해외 한인들의 자산화’와 우리가 요구하는 ‘해외 한인 정치참여 보장’은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하는 사안이다. 세계 한인들을 아우르는 행정부처 탄생을 기대한다. 2세 한인들의 한국 진출을 돕는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차기 미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 LA지부 사무국장)
우호적인 한·미관계를 지속할 수 있길 바란다. 특히 대북 관계 정상화 도출과 동북아시아 안정을 위해서 미국의 차기 대통령과 힘을 합쳐야 한다. 미주 한인들이 정치력을 성장시키고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한·미 관계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미 양국 관계 설정에 있어 한인 사회의 역할을 제대로 파악해 달라.
미국 대학에 ‘한국 알리기’ 관심을
▲송인서(31·유학생)
미국에서 유학중인 학생으로서 한국의 위상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낮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도서관 아시아섹션에서도 한국어나 한국학에 대한 정보는 중국이나 일본에 대한 자료보다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미국대학에 한국문화나 한국어, 한국학 관련 자료들을 유치하고 한국을 알리기에 전념해 달라.
금수강산 보존하는 환경정책 기대
▲린다 정(46·변호사)
한국을 생각하면 언제나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어린 시절 한국은 자연이 참 아름다웠는데 경제발전으로 인해 지난 20~30년간 많이 오염됐었다. 하지만 최근 방문한 한국은 서울 청계천이 복원되는 등 여러가지 환경이 많이 좋아져 있었다. 한국의 아름다운 강과 바다, 산을 보존하는 환경정책을 이어가면 좋겠다.
한국서 “사업 잘된다”는 소식 듣길
▲송영숙(47·로데오화장품 사장)
비록 미국에 있지만 친인척들이 아직도 한국에 많기 때문에 한국 경제가 가장 걱정된다. 첫째, 둘째, 셋째도 경제안정이 우선인 것 같다. 한국에 전화를 했을 때 ‘비즈니스가 잘 된다’는 신나는 소식을 들을 수 있길 바란다. 그로 인해 미국에 오는 사람도 많아지고 한인타운 경제도 더욱 활기차게 돌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