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도착 스타들 “오늘 저녁 데이트해요”
최진희·송대관·윤형주·양희은·슈퍼주니어 등
정상급 가수 17팀·세계적 바리톤 최현수 총출동
한국의 정상급 가수 17팀과 세계적인 바리톤 최현수가 총출동하는 ‘제 5회 할리웃 보울 한인 음악대축제’를 앞두고 4일 통기타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 윤형주와 양희은을 비롯해 ‘사랑의 미로’의 최진희, 트로트 가수 송대관, 신세대 그룹 슈퍼주니어가 LA에 도착해 축제 준비에 돌입했다.
7080세대를 대표하는 가수 윤형주는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아온 세대들에게 잊고 있었던 추억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60, 70년대 유행했던 노래들을 김세환씨와 메들리로 들려줄 것이며 양희은씨까지 세 명이 다 같이 부르는 ‘우리들의 이야기’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랑의 미로’의 최진희는 “1년만에 다시 LA에서 공연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사랑의 미로를 들을 당시 한국에 있었던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그들이 노래를 들으며 한국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미로’최진희가 밝은 웃음을 짓고 있다>
한편 신예 돌풍의 주인공인 슈퍼주니어 역시 LA에서 처음 갖는 무대인 만큼 특별한 인상을 심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들은 올해 초 그룹 활동을 마치고 현재 프로젝트별로 활동하고 있는 상태. LA 공연을 위해 특별히 한자리에 뭉친 만큼 더욱 의미 있는 공연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다.
슈퍼주니어의 시원은 “13명 모두가 함께 공연하지 못해 아쉽지만 좋은 무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팬들이 공항에서부터 반겨줘서 고맙다. 많은 분들이 공연에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4일 LA에 도착한 슈퍼주니어를 보기 위해 공항에 몰려든 팬들이 따라가며 사진을 찍고 있다.<신효섭 기자>>
LA공항에서부터 한류 열풍
슈퍼주니어 등 스타 직접 보려
타민족 팬들 몰려 뜨거운 환호
할리웃보울에 부는 한류 바람이 거세다.
5일 오후 6시30분에 막이 오르는 ‘제5회 할리웃 보울 한인 음악대축제’를 앞두고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등 타주는 물론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타인종 팬들이 티켓 구매 경쟁을 벌인데 이어 지난 1일부터 스타들이 속속 도착한 LA국제공항도 한류 열풍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국이나 대만, 일본인 팬들이 유진, 플라이투더스카이, 슈퍼주니어 등의 한국 가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공항에 모여든 것. 일부 팬들은 선물이나 플랭카드 등을 준비, 할리웃보울 공연을 위해 LA를 찾은 스타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특히 4일 공항은 슈퍼주니어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비행기 도착 1시간 전부터 공항에 도착한 일부 팬들은 이들이 출구에 모습을 드러내자 뜨거운 함성을 지르며 카메라 플레시를 터트려 슈퍼주니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6명의 타인종 친구들과 산호세에서 왔다는 대학생 박재경양은 “타인종 친구들에게 슈퍼주니어를 소개했는데 이제는 모두가 팬이 됐고 인터넷에서 스케줄을 확인해 공항에 나오게 됐다”며 “공연도 맨 앞에서 보고 싶어 일찍부터 티켓을 구입했는데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슈퍼주니어의 예성 역시 “태평양을 건너오며 많은 기대로 잠도 잘 못 잤는데 팬들을 보니 기쁘다”면서 “좋은 무대 기대 해 달라”고 덧붙였다.

중국·일본계 아줌마들 ‘한류 찾아 3만리’
하와이 한국드라마 동호회원 LA방문
“스타들 볼 생각에 가슴 설레요”
“남편이 한국가는 것보다 싸다고 할리웃 보울 축제 잘 갔다오라고 그래요”
한류 찾아 3만리를 마지 않는 일본계와 중국계 등으로 구성된 하와이 한국드라마 동호회 회원들. 이들은 벌써 한류 스타를 보기 위해 한국을 두 차례, 비의 공연을 보기 위해 라스베가스 방문한 녹록찮은 이력을 갖고 있다. 할리웃 보울에서 한류 스타를 볼 생각에 설렌다는 동호회원 셀마 타나카는 “남편에게 상의가 아닌 통보를 하고 이곳으로 왔다”고 까르륵 웃어댔다.
할리웃 보울을 보기 위해 18명의 회원이 LA를 방문한 동호회는 하와이에서 이미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하며 1년에 4차례 공식 행사를 개최하고 한국 관련 행사를 후원, 하와이에서는 알 만한 사람은 아는 조직으로 발전했다. 12명의 아줌마로 지난 2001년 시작된 동호회는 벌써 회원만 150여명에 달한다.
동호회 회장인 노라 모라모토는 “더 많은 한류 스타들이 미국, 그리고 하와이를 방문했으면 좋겠다”며 “그들에게 성원을 보내고 힘을 복돋아주기 위해 몸소 이곳에 왔다”고 기염을 토해냈다. 한국 드라마의 열혈팬들인 이들은 드라마 OST를 통해 한국 음악을 접한 후 “일본 음악보다 리듬감이 더 있다”,“발라드가 특히 좋다”는 등 한류에 쏙 빠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주 비디오와 방송을 통해서 나오는 한국 인기가요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이루, 플라이투더스카이, 김범수 등 한국 가수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한국에서 공수돼 온 배너를 들고 공연장을 찾을 예정인 이들은“마음은 10대”라며 청소년에 뒤지지 않는 성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감정이 살아 있는 한국 드라마에 반했다는 캐롤은 “일본계 남편이 사무라이같은 근엄한 표정만 짓는 데 반해 한국 남성은 훨씬 부드러운 것 같다”며 한류 스타에 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할리웃보울 공연을 보기위해 바다를 건너 온 하와이 한국 드라마 동호회 회원들이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진천규 기자>>
<김동희,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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