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웅 NBGI 대표
정재웅 NBGI 대표
융자은행 설립 10년만에
연 대출 30억달러로 키워
부실 비율 0.04% ‘탄탄’
“융자업계는 전문 지식이 중요한 만큼 도덕성과 윤리가 필수인 업종입니다. 한인 융자업계는 일부 예외는 있긴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모기지 전문 융자은행(mortgage banker)인 NBGI(National Bankers Group, Inc.)의 정재웅(39 ·사진) 대표의 말이다. 그의 한인 융자업계에 대한 자부심은 크다. 정 대표는 “지난 10년간 한인 융자업계 눈부신 발전을 보여 한인 경제의 중요한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극소수 비윤리적인 업체들 때문에 대다수의 선량한 융자업체들의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이는 일부일 뿐”이라고 말한다.
아직 30대의 젊은 융자 전문인인 그는 NBGI를 출범 10년여만에 연 대출 30억달러 규모로 키워낸 한인 모기지 융자 업계의 대표주자 중 한 사람이다. 13세 때 가족과 함께 이민 와 밸리에서 성장한 1.5세인 정 대표는 91년에 융자업계에 입문해 96년까지 융자 브로커로 일하다 직접 홀세일 융자업체를 차린 게 97년이었다.
“90년대 초 재융자 붐이 크게 일면서 이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고 본격적으로 전문 회사를 운영해 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는 회사 설립 10주년을 맞는 지금 직원수 80명에 월 대출 규모만 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모기지 전문업체로 성장시켰다.
정 대표에 따르면 이는 현재 한인 융자사들 중에는 최고 규모로 최근 한 조사에서 한인 부동산 구입자들에 대한 융자 규모에서 대형업체인 컨트리 와이드와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 대표가 이끄는 NBGI가 주류 대형 융자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한 데는 엄격한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정직한 비즈니스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 대표는 “항상 서류심사를 제대로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특히 감정은 자체적으로 정확하게 실시해 무리한 대출을 피하고 부실위험을 거의 없게 하고 있다”며 “이는 월스트릿 투자자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NBGI를 거쳐 시행된 총 1만5,000건의 모기지 대출 가운데 부실이 일어난 것은 7건에 불과, 부실 비율이 0.04%밖에 되지 않아 얼마 전 모기지 뱅커 컨퍼런스에서 NBGI의 리스크 관리법이 모범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고 한다.
정 대표는 또 “직원들 중 한인과 비한인이 반반씩인데 나 스스로의 경영력보다는 직원들의 열정이 회사를 이만큼 성장시키는데 기여했다”며 회사 성장의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정 대표는 최근 서브프라임 렌더 파산사태에 따른 우려에 대해 “한인들은 대체적으로 크레딧이 좋고 관리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최근의 서브프라임 렌더 파산사태가 한인들에게 미치는 연쇄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상품이 계속 개발되고 금리 인하 등 부동산 부양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새로운 붐이 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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