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작 ‘선’(Goodness)
묵향회 서예전 ‘Bush Strokes 2006’. 탁성용 작 ‘맑은 날’(A Fine Day)을 초청장 커버로 사용했다.
주류 문화계에 서예의 멋 소개
그윽한 묵향에 취해
내 영혼 잠시 안식을 취하다
서예 동호인 모임 ‘묵향회’(회장 김영훈)가 11월3∼16일 아홉번째 전시회를 갖는다.
<묵향회 김영훈(왼쪽) 회장과 탁성용 전회장>
전시 장소는 LA한국문화원(5505 Wilshire Bl.). 그 동안 주로 오렌지카운티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다 올해 처음 타운 인근의 문화원으로 전시장소를 옮겼다. “문화원과 교류하고 있는 주류 사회 문화계 관계자들을 두루 초청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에서다.
한인과 미국인 양쪽 모두에게 서예의 멋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는 것이다. 묵향회가 지난 2004년 헌팅턴비치 다운타운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개최한 제8회 정기전에는 한인 뿐 아니라 수 백명의 외국인들이 전시장을 찾아 한국 서예와 문화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통서예, 전각, 서각, 현대서 등 회원 12명의 작품 60여점이 선보이는데 특히 현대서를 응용한 작품들이 두드러진다.
명재휘씨가 표주박에 쓴 ‘노자 문구’나 김순욱씨의 ‘풀의 마음’(Mind of Grass), 탁성용의 ‘맑은 날’(A Fine Day) 등은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도장과는 달리 장식용으로 새긴 전각 작품과 나무에 새긴 서각 작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묵향회 회원들은 매달 한번씩 회원 집에 모여 작품을 발표하고 비평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도 지난 2년 간 연습하고 서로간의 비평을 통해 수정한 것들이다.
최근에는 콜로라도대학에서 미술을 가르치다 은퇴한 신현광 교수가 합류해 작품의 미적 감각이 더욱 향상됐다고 한다. 서예 전공은 아니지만 조형미와 미적 감각을 중요시하는 서예 미술에서 전공자의 합류는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 셈이다.
묵의 향기라는 뜻의 묵향회는 지난 83년 결성됐으며 회원들은 주로 의사와 교수, 엔지니어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 2년에 한번씩 정기전을 열며 서예의 멋을 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개막 리셉션은 3일 오후 7시.
문의 (323) 936-7141, (714) 848-1851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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