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숙소인 영빈관을 찾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부 장관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본사전송>
라이스 국무 접견 ‘북핵’논의
워싱턴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하루 앞둔 13일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과 잇달아 접촉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영빈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접견,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한미 양국의 공동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라이스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그간 한미 양국 실무선에서 북핵 문제 해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논의해온 경과는 아주 건설적인 노력이고, 진행이 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미 경제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한국 정부의 추진 의지가 확고함을 밝히고, 한국이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조속히 가입할 수 있도록 미 경제계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미 동맹관계와 관련, “부분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며, 앞으로 기본적인 한미관계 기초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과 북핵 문제 논의”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씨티그룹 부회장인 윌리엄 로즈 한미재계회의 회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미국측에서는 보잉, 제너럴모터스, 캐터필러, 메트라이프 등 주요 기업의 대표 11명과 한미재계회의 및 미 상공회의소 간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등 15명이 참석했다.
오후 일정에서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한미관계 및 북한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정책을 밝힌 노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또 영빈관에서 헨리 폴슨 재무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는 미국의 대북 금융조치에 대해 “미국의 법집행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4일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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