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 잇단 호평… 연극계 샛별
‘윈체스터 하우스’패사디나서 공연중
2년 전 뉴욕타임스가 20대의 재능 있는 극작가 탄생을 예고한 적이 있었다. 지금 패사디나 보스턴 코트가 공연중인 연극 ‘윈체스터 하우스’(The Winchester House)의 극작가 줄리아 조가 그 주인공이다.
한인 2세 극작가인 줄리아 조는 미 연극계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통한다. 2004년 그녀의 첫 희곡 ‘상실의 구조’(The Architecture of Loss)가 뉴욕 디어터 웍샵에서 초연됐을 당시 뉴욕타임스는 ‘신인 극작가의 감동 넘치는 연극’이라고 호평했다. 미군과 결혼한 한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남편의 실종과 귀환으로 겪는 가족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그린 연극이 새로움에 목말라 하던 연극 팬들의 마음에 단비를 내렸던 것이다.
“LA에서 태어나 애리조나에서 자랐어요. 어려서 본 연극이라곤 형편없었던 걸로 기억되는 셰익스피어극과 ‘레미제라블’ 투어 공연뿐이었죠. 대학시절 뉴욕에 놀러갔다가 존 구어의 ‘분리의 6단계’(Six Degrees of Separation)라는 연극 한 편을 보고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앰허스트 칼리지와 UC버클리를 거쳐 뉴욕대에서 석사학위(극작 전공)를 받은 그녀는 줄리아드 스쿨 레지던트 극작가이다.
뉴욕 디어터 웍샵 펠로십, 뉴욕 파운데이션 오브 아츠 그랜트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그녀의 두 번째 희곡 ‘99 히스토리즈’(99 Histories)가 2002년 수잔 스미스 블랙번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04년 아시안 아메리칸 청소년의 갈등과 방황을 다룬 연극 ‘BFE’로 아놀드 와이스버거 상도 수상했다. 이듬해 일본 고베 시립대의 지원을 받아 ‘좋은 아들 되는 법’(How to Be a Good Son)이란 희곡을 썼고, 현재 뉴욕 디어터 웍샵과 선댄스 디어터 랩, 마-이 디어터, 마크 태퍼 포럼, 사우스코스트 레퍼터리의 지원을 받아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희곡은 공동작업을 위한 밑그림입니다. 연극 공연의 출발점이기도 하죠. 하지만, 훌륭한 연극은 숙련된 배우나 걸출한 연출가에 의해 완성됩니다. 제 경우도 같아요. 연출가 체이 여를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성공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거예요”
연극 ‘윈체스터 하우스’는 17일 오후 8시와 17일 오후 3시 공연이 남아있다. 티켓 30달러. 공연 장소는 패사디나의 보스턴 코트(Boston Court, 70 N. Mentor Ave.) 문의 (626)683-6883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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