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의 주택개발이 가열되면서 창고와 공장의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다운타운의 아파트 신축현장.
자바 노른자위 리스
sqft당 최고 1.20달러
1년새 2배로 껑충
그나마 자리도 없어
다운타운에서 공장·창고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이 지역 인더스트리얼 부동산의 상당수가 콘도, 로프트, 아파트 등 주택으로, 일부는 홀세일 의류상가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7가와 메인의 14층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해 있던 40여개 한인 봉제업체들은 건물이 콘도로 용도변경되는 바람에 지난 달 퇴거당했다. 업주들은 유대인 건물주와 월세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통보를 받은 후 1개월 내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운타운은 요즘 공장·창고로 쓸 수 있는 빌딩을 구입 또는 리스 하려고 해도 적당한 부동산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며, 그 결과 매매가 및 리스 가격도 훌쩍 뛰었다.
자바의 노른자위라 할 수 있는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 인근 지역(올림픽-센트럴-10번 프리웨이-샌피드로)의 경우 매매가가 2~3년 전의 스퀘어피트당 100~150달러에서 3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매물에 따라서는 1,000달러를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리스 가격도 작년초에 스퀘어피트당 65~75센트였던 것이 지금은 85센트~1달러20센트에 달하고 있다.
이보다는 인기가 조금 낮은 우편번호 90007 지역(워싱턴 블러버드 남쪽 110번 프리웨이-메인 사이)도 사정은 마찬가지. 리스 가격이 작년초의 50~60센트에서 65~80센트로 올라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다운타운 전문 ‘매직 프라퍼티스’의 브라이언트 정 대표는 “중소 봉제공장이 많이 들어서 있던 7가와 로스앤젤레스 스트릿 인근의 고층 건물들은 줄줄이 콘도로 전환했고, 샌피드로 마트 주변의 창고건물들은 총 650~700유닛의 홀세일 의류상가로 재개발되는 중”이라는 말로 공장·창고 부족의 원인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인더스트리얼 부동산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데다 사려고 해도 매물이 없다”고 전했다.
그럽 & 엘리스 보고서에 따르면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한 센트럴 LA의 공장·창고 마켓의 공실률은 작년 2~4분기에 1.0~1.3%대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10년 전의 8.5%와는 비교가 안 되는 사상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 플래닝 커미션이 주최한 한 포럼에서 이같은 추세가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따라서 다운타운에서 공간을 구하지 못하는 업체들은 버논 등으로 남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 지역도 창고·공장의 매매 및 리스 가격이 오르긴 했으나 다운타운에 비하면 아직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졌고 천정이 높으며 건평이 큰 것이 특징인 이 지역의 건물은 요즘 보통 스퀘어피트당 110~15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스가격은 스퀘어피트당 60~70센트 수준이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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