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1인분=6달러99센트, 소주 1병=5달러99센트, 된장찌개 한 그릇=3달러99센트...
한인 업계에 ‘짠돌이, 짠순이’ 고객을 겨냥한 가격 파괴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를 잡기 위해 마켓, 식당, 카페 등 업종에 관계없이 업소마다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짠돌이 고객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요식업소들.
양평 서울해장국 베이사이드점은 최근 소주 1병 값을 5달러99센트로 내려 판매하고 있다. 식당에서 일반적으로 13∼15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는 소주 값을 감안하면 ‘파격 중의 파격’이다. 이 업소는 이와함께 칼국수와 된장찌개, 칼국수를 3달러99센트에 선보이고 있는가 하면 해장국과 곰탕을 4달러99센트, 아구찜을 9달러99센트에 판매하고 있다.
유니온 상가에 위치한 산해진미도 꽃살 불고기 1인분을 6달러99센트에, 우럭 활어회를 파운드당 12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놀부놀부도 안주 주문시 생맥주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보통 횟집에서 30달러선에 판매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파격 중의 파격’이다.산해진미 식당 관계자는“불황을 맞아 위축된 손님들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수익을 줄이더라도 매출이 많아야 운영이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젊은층을 상대로 하는 생맥주집이나 카페들도 가격파괴 마케팅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노던블러바드에 위치한 오리궁뎅이, 프린스와 유니온스트릿의 빌리지는 생맥주, 소주, 양주 등 모든 주류를 기존의 절반 가격에 제공하고 있으며 극장도시는 소주 1병을 8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한인 대형식품점들 역시 고객들의 소비 심리를 부추기며 짠돌이 고객 유혹에 열중이다.한아름, 한양, 아씨플라자 등 한인 마켓들은 구매 금액에 따라 쌀 한포나 라면 한박스를 덤으로 주고 있는가 하면 상품권이나 생활도구를 사은품으로 무료 증정하고 있다.
아씨플라자의 관계자는 라면 등 생필품 경품 등장은 불황과 알뜰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경기가 어려운 요즘 들어 저비용으로 짠돌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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