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가 더 힘들어
르윈스키 파문·워터게이트·이란-콘트라 등
첫 번째보다 두 번째가 더 어렵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은 현재 선거 열풍으로 뜨겁다.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냐 아니면 민주당 존 케리 후보의 당선이냐.
이번 선거는 현 행정부가 안고 있는 난제 이라크 사태와 국제 테러 그리고 케리 후보의 베트남전 참전 기록을 둘러싼 정직성 논란과 의정 활동에서 나타난 소신 결여 등으로 향방을 점치기 힘들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는 초임보다 재임 기간에 각종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사람들이 많다. 가장 최근의 예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
독립 검사 케네스 스타는 클린턴과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을 폭로했다. 클린턴은 1998년 1월 26일 TV에 출연,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나중에 이를 번복, 시인했다.
연방하원은 그 해 12월 클린턴 대통령을 탄핵했다. 현역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것은 100여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레이건 행정부는 적대 관계에 있던 이란에 무기를 몰래 수출, 그 이익금을 콘트라 지원 자금으로 불법 전용했다. 콘트라는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 좌익 정권에 대항해서 싸우던 반군이었다.
국가안보위원회 보좌관이었던 올리버 노스 해병 중령은 연방의회 청문회에 출석, 이라크 무기 수출과 콘트라 반군 지원에 관여한 자신은 떳떳하다고 주장했다. 노스 중령은 ‘이란-콘트라 스캔들’로 연방의회 직무방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레이건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무기 수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 지는 입증되지 않았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던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에 괴한이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에 관련된 다섯 명의 용의자들을 구속했는데 이 가운데는 닉슨 재선위원회의 직원도 한 명 포함돼 있었다.
조사 결과 닉슨은 이 ‘워터게이트’ 사건을 알고 있었고 이를 은폐하려고 했었다. 탄핵 위기에 놓여있던 닉슨은 결국 사임했다.
■린든 존슨
존슨은 베트남전 당시 매월 3만5,000명의 미군을 증파, 전쟁을 확대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월맹은 1968년 대대적인 구정 공세를 전개, 베트남전에 대한 미국의 여론을 급격하게 반전으로 몰았다. 존슨은 재선을 포기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냉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1960년 5월 미국의 고공 정찰기 U-2기가 당시 소련 상공에서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젠하워는 U-2기의 소련 영공 비행을 부인했지만 소련의 니키타 흐루시초프 수상은 격추된 정찰기 조종사 개리 파워스를 언론에 공개했다. 미국과 소련 간의 평화회담은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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