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브루클린 상업 중심지역 심화...무권리금 점포도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막대한 권리금을 주고 점포를 차렸다가 제값에 반도 못 받고 점포를 넘기는 `권리금 반토막’ 현상이 한인업계에 심화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선 무권리금 점포도 나오고 있어, 이에 따른 한인상인들의 손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권리금 `반토막` 곳곳에서 발생
지난해 초 맨하탄 다운타운에 샐러드바를 연 김모씨. 점포 리스를 인수하면서 권리금으로 20만 달러를 줬지만 불과 1년 3개월만에 되팔려고 내놓은 권리금 시세는 11만 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김씨는 장사가 안돼 가게를 내놓은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적당한 세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점포를 인수해 사용한 인테리어비용 10만 달러까지 합치면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퀸즈와 브루클린 상업 중심 지역의 점포 권리금 하락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퀸즈 플러싱 일대의 델리 가게 경우 주매상의 30배까지 권리금을 받았지만 현재는 20배 아래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브루클린 처치애비뉴 근처의 2,000스퀘어피트 크기의 청과상은 2년 전 권리금이 20만달러까지 했지만 현재는 20%이상 꺾였다.맨하탄에 위치한 일부 한인 부동산 중개소에선 무권리금 점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A부동산중개소의 관계자는 예전엔 전혀 볼 수 없었던 무권리금 급매물이 종종 나오고 있다면서 불황 때문에 렌트가 밀려 되도록 빨리 처분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권리금 하락 어느 정도인가
한인 부동산중개소들에 따르면 지역별 점포 권리금은 지난 2년전 보다 평균 25%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델리가게 30%, 청과상 20%, 네일(주매상 5,000달러 기준) 10%, 런드로맷(주매상 5,000달러) 30% 정도 하락됐다. 반면 업종 성격상 안정된 매출을 보이고 있는 세탁소는 수요자가 늘면서 오히려 20%정도 권리금이 상승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상인들이 상가를 팔려고 내놓고 있지만 상당수의 지역에서 더 싸게 사려는 수요자들과의 매매가격이 형성이 안돼 거래는 잘 이뤄지지않는 실정이라며 매물이 쌓이면서 권리금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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