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차별화 등 활로 개척 적극
고급화와 업종 다각화로 불황을 돌파한다
수년간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인 잡화업소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백화점들의 저가품 취급으로 인한 시장잠식은 물론 주요 고객이었던 저소득층의 소비패턴이 급속히 고급화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업소들은 품목 차별화를 통한 틈새시장을 개척하거나 사업조정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등 적극적인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맨하탄 33가 소재 맨하탄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오아시스’는 최근 매장 및 품목 고급화를 통한 매출 신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개월의 공사기간을 끝내고 지난달 문을 연 이 업소는 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매장을 초현대식 인테리어로 꾸며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또한 영화배우, 가수 등 캐릭터를 넣은 고급 티셔츠와 모자, 가방 등을 비롯 고급 인형과 완구를 판매하는 등 고가 품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박종호 사장은 이제는 ‘싸구려’ 제품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이 변하는 만큼 업소들의 영업형태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브롱스 제롬 소재 ‘버라이어티 타운’도 유명 브랜드 제품을 통한 품목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모자 전문 제조업체인 ‘뉴에라’로부터 상품 사용권을 따낸 업소는 메이저리그 및 NBA, NFL 등 각종 스포츠 모자를 취급하면서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업소 관계자는 모자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월 기준 30%를 넘고 있다며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 다각화를 통해 매출 증진을 도모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맨하탄 업타운의 메트로플라자는 최근 셀룰러폰 판매 코너를 개설하고 여성 패션 제품을 대거 취급하면서 업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일반 잡화 품목을 줄이는 대신 소비성이 강한 여성 고객 중심의 품목을 늘리고 셀룰러폰 코너를 둠으로써 부수적인 수입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전광철 뉴욕한인경영인협회장은 잡화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품목을 고급화하거나 업종 다각화를 모색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노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