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안 올리나, 못 올리나?’
한인은행들이 최근 두차례에 걸친 연방기금 금리 인상 단행 이후 우대금리에 이어 대출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지만 예금금리 인상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 조흥, BNB, 나라, 리버티 등 한인은행들은 지난 7월과 8월초 연방정부가 연이어 단기기금 금리를 0.25%씩 올리자 모든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우대금리를 즉각 인상시켰다.
하지만 예금금리는 우리, BNB 은행만이 지난 7월 한차례에 걸쳐 정기예금(CD) 금리를 인상했을 뿐 나머지 은행들은 일부 예금상품의 금리만을 조정, 생색내기를 하거나 아예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눈치만 보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연방기금금리가 하향곡선을 그릴 때 순식간에 예금금리 인하에 나섰던 것과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청과상을 운영하는 한인은행의 한 고객은 “대부분의 미국계 은행들은 대출금리와 함께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 데 연 수십 퍼센트씩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는 한인은행들이 예금 금리인상에는 왜 요지부동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고객은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는 동결시켜 이익을 내자는 얄팍한 상술은 한인들에게 도움을 줘야 할 동포은행들이 취할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라며 한인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이상한 수준만큼 예금금리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은행가에서는 한인은행들의 예금금리는 외국계 은행에 비해 낮은 수준이 아닌데다 경기 불안으로 인한 향후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조정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의 예금금리는 전통적으로 외국계 은행들 보다 높은 편일 뿐 아니라 불확실한 경기 전망으로 은행들마다 인상을 서두를 필요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이지 인상을 안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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