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무역 관계는 과거와 같이 직접적으로 밀접해 있지는 않지만 제3국을 통한 간접 무역을 포함할 경우 오히려 과거보다 더 광범위한 차원에서 서로 연결돼 있으며 이는 양국간의 경제적 성숙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미한국상공회의소(회장 석연호) 주최로 19일 뉴저지 티넥의 매리엇호텔에서 열린 ‘한미 경제 관계 약화되고 있는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필라델피아 FRB의 리서치 담당 부회장인 이계무(사진) 박사는 70년대 이후 한국의 대미 수출입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간접적인 무역을 포함하면 오히려 확대됐다며 중국의 총 수입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년 0.4%에서 2003년 10.4%로 증가했는데 중국의 대미 수출품 중 50%가 수입품을 조립하거나 가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간접적 대미 수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지난해 한국의 중국 수출액 중 약 80억달러가 궁극적으로 미국에 들어왔으며 멕시코나 동남아시아 등 제3국을 통한 한국의 간접적 대미수출도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난해 한국의 대미수출은 직접 수출 350억달러, 간접 수출 160억달러로 총 5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아직까지는 중국의 수출 제품 중 50%가 수입된 부품이나 중간재를 조립한 것으로 당분간 중국의 성장이 한국의 주요 부품 및 중간재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면 해외시장서 한국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 경제와 관련해 9.11테러 사태 이후 무역 정책이 엄격해지고 노동
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유가마저 급등해 올해 성장률이 3%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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