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화이트 칼라 파산 늘고 서비스사 사기도 매월 증가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 파산이 급증하고 금융 사기도 많아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6일 중장년층의 개인 파산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젊은 계층이 무리한 빚으로 파산하는 일이 많았지만 점차 40-50대 화이트 칼라 소비자들의 파산이 급증하는 추세다.
소비자 파산 프로젝트가 91년과 2001년 개인 파산자의 연령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25-34세의 개인 파산자는 10년 사이 41만7,500명에서 50만300명으로 약간 늘어난 반면 35-44세는 34만8,100명에서 64만8,400명으로 급등했다.45세-54세의 장년층에서도 17만9,700명에서 44만5,000명으로 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개인 파산 신청이 늘어난 것은 상당부분 크레딧 카드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크레딧카드 사용이 많아지고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감당할 수 없게 돼 파산 한다는 것.
지난 2003년 크레딧 카드 부채는 42억달러로 10년전의 15억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따르면 미국내 총 소비자 부채는 90년의 2,380억달러에서 2003년 7,341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개인 파산과 부채가 늘어나면서 금융 사기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카드웹닷컴에 따르면 금융 서비스 회사에 대한 사기 건수가 올들어 매월 급증하고 있다. 6월 금융 사기 건수는 1,099건으로 1월의 17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금융 사기는 대부분 이메일이나 사기성 웹사이트를 통해 개인의 크레딧 카드 번호나 구좌번호, 패스워드,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을 알아낸 뒤 돈을 빼돌리는 형태였다.
한인 은행의 한 관계자는 불경기에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부도가 나는 한인들도 최근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 전문가와 상의해 개인 부채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주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