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의회 통과...주지사 서명 남아
한인 자영업계 타격 우려
최저임금 인상안이 21일 뉴욕주의회를 공식 통과해 앞으로 한인 비즈니스에 많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상하원이 합의해 통과시킨 이번 최저임금 인상안은 현행 5달러15센트의 최저임금을 오는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올리는 것이다. 이 인상안에 따르면 2005년 1월부터 최저임금이 시간당 6달러로 오르고 2006년 1월부터 6달러75센트, 2007년 7달러15센트가 된다.
식당 등 팁(tip) 임금을 받는 근로자의 최저 임금도 오른다. 팁 생활자의 최저임금은 현행 3달러30센트에서 내년 3달러85센트, 2006년 4달러35센트, 2007년에는 4달러60센트로 인상된다.
최저임금 인상안은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의 서명으로 발효되지만 파타키 주지사는 정확한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타키 주지사는 원칙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찬성하지만 연방 차원의 임금 인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뉴욕에서 최저임금 5달러15센트를 받는 풀타임 근로자들의 연봉은 1만712달러로 연방정부가 지정하고 있는 빈곤층 커트라인보다 4,112달러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세탁과 청과, 네일 등 인건비 지출이 많은 한인 주요 자영업계에서는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비즈니스 운영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뉴욕한인청과협회 이세목 회장은 시간당 7달러 정도의 임금이면 현재 4~5년 정도의 경력이 있는 매니저급들이 받는 수준이라며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가뜩이나 어려운 한인 비즈니스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당 2달러가 오르면 주당 400달러의 추가 임금이 지급돼야 한다는 의미다.특히 지난 수년간 직원들의 최저임금과 오버타임 미지급으로 많은 단속을 받았던 한인 업계는 이번 인상안이 가뜩이나 어려운 비즈니스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주급 생활자들은 최근의 물가 인상에 걸맞는 실질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다른 물가 상승으로 오히려 부추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한인드라이클리너스 협회 전석근 회장은 고용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부담이 크겠지만 계속되는 유가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을 감안할 때 최저임금 인상은 자연스럽다며 인건비 상승에 따라 세탁비 인상 등 각종 비용이 덩달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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