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투자 기대 어렵고 대부분 단기 투자 비관론도
미 주식시장이 최근 4개월 가까이 미세한 등락만 거듭하면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큰 폭의 반등이 예상된다는 낙관론과 연말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는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19일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지난 1, 2월 호황 국면을 보이다가 한 풀 꺾여 지난 3월17일 9906.91포인트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6월23일에는 10479.57포인트로 상승했다가 최근에는 10100~10500포인트에서 미세한 등락만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최근에는 거래량이 뚝 떨어지면서 하루 변동폭이 50포인트 이내에 머물고 있는데 7월 셋째주만 해도 16일 23.38포인트가 하락한 것을 포함해 일주일간 73.44포인트가 떨어졌다.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다우 지수는 3%가 하락했고 S&P500 지수도 1%의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자율의 상승과 고유가, 경기침체, 이라크 전쟁, 대통령 선거를 앞둔 혼란 등 악재가 많아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고 이에 따라 신규 투자가들은 시장에 들어오지 않고 있으며 기존 투자가들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메릴린치의 전문가들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해에 주식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전례에다 이 같은 오랜 소강상태는 바닥에 접근한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 달 말 또는 다음 달 초부터 주식이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아직까지 투자가들은 낮은 이자율 때문에 채권보다 주식을 선호하고 있고 소득의 증가와 함께 상대적으로 주식 가격도 낮아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최근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투자가들이 전체 주식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사고 팔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단기 투자에 목적이 있으며 현재처럼 불확실한 시장에서 신규 투자는 기대하기 어렵고 악재가 터지면 바로 시장을 떠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것.
또한 올 초 주식 시장의 상승세는 뮤추얼 펀드가 이끌었는데 최근에는 신규 투자할 돈이 메말랐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주식 시장이 당분간 더 하락세를 보이다가 연말에 가서야 지난 2월의 최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래도 6% 이상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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