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수입·도매업계가 소매업체의 대금 결제 지연으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모자와 커스텀 주얼리 등 한인 주력 상품들을 수입,도매하는 업체들에 따르면 통상 한달 정도이던 소매업체의 대금 결제 기간이 최근에는 두달 또는 그 이상으로 연장되기 일쑤다.
이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떨어진 소매업체들이 대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입도매업체들은 대부분 생산업체에 대금을 정확히 지불해야 물품을 가져오므로 소매업체의 대금 결제가 늦어지면 그만큼 자금 압박이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커스텀 주얼리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S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 있는 생산업체들은 보통 한달안에 결제할 것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대금 회수가 늦어질수록 이자 및 수수료 지출에 따른 손해가 커진다고 말했다.
수입업체의 마진이 20% 안팎이기 때문에 소매업체의 대금 결제기간이 2개월 이상 넘어가면 은행 이자와 수수료, 인건비, 각종 유지비 등을 빼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같은 대금 결제 기간은 심할 경우 3개월 이상 연기되는 일도 있다.
중국에서 금이나 은 종류를 수입, 도매하는 J업소의 K씨는 예전에는 수입업체와 도매업체, 소매업체의 유통질서가 유지됐지만 최근에는 수입업체가 소매업체에 직접 물품을 공급하는 일까지 생기면서 결제 기간을 늘리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수입도매업체들은 계속 까다로워지는 통관 절차로 수입 기간 지연과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변동으로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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