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의 한인 비즈니스가 흔들리고 있다.
한인 변호사들에 따르면 맨하탄 일대 한인 델리와 네일업소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미국 경기 회복 발표와 달리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아 매출이 감소하면서 렌트를 내지 못해 결국 문을 닫고 있다는 것.
맨하탄의 한 한인 델리업소는 지난해 30만달러를 투자, 업소를 인수했지만 1만달러인 한달 렌트를 지불하지 못해 결국 문을 닫았다. 이 업소는 봄이 되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적자를 감수하면서 영업을 계속했으나 결국 매출이 오르지 않아 폐업 신청을 했다.
맨하탄 소재 로펌인 ‘맥거번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김규오 변호사는 대형 델리업소나 네일살롱, 세탁공장 가운데 문을 이미 닫았거나 폐업을 고려하는 업소들이 상당히 많다며 경기 회복이 너무 완만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문을 닫는 한인 자영업소들을 업종별로 보면 네일살롱과 델리, 세탁소 등이 대부분이다. 봄 날씨가 들쭉날쭉하고 소비자들이 지출을 여전히 꺼리고 있어 매출이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부동산 경기가 좋아 상업용 건물의 가격이 오르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홍유미 변호사는 랜드로드들이 상업용 건물 값이 올라 모기지와 텍스 부담이 크다보니 렌트 협상에 나서질 않는다며 사업체 매매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매출 감소로 비즈니스 문을 닫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맨하탄 소재 네일살롱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미국 경기 회복 여부가 자영업계의 최대 관심사라며 높은 렌트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매출이 올랐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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