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이 심각한 스모크를 유발하면서 남가주 전역에서 눈 따가움, 두통,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남가주 대기 정화국(AQMD)에 따르면 지난 주말 샌버나디노 일대는 건강에 대기 정화 지수(AQI)가 ‘건강에 해로운’(unhealthy) 수준인 151∼200선을 기록했으며 이스트·사우스 샌가브리엘 밸리, 포모나·월넛 밸리 등 인근 지역도 과민한 수준으로 진입했다.
또 스모크와 재가 강한 바람을 타고 세리토스, 풀러튼, 라팔마 등 오렌지 카운티 지역과 밸리 지역까지 퍼져나가 주민들이 창문을 열지 못하거나 차에 재가 쌓이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세리토스에 사는 문모씨는 눈이 따갑고 머리가 지끈지끈해 산불 여파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팔마 거주 김모씨는 창을 열면 연기 냄새가 확 밀려와 전혀 열지 못한다며 재가 쌓여 차도에 바퀴 자국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AQMD는 산불 현장 인근이나 대기 오염 정도가 심한 곳에 사는 주민일수록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 ▲집안에 있을 때 창문을 닫고 에어컨디션이 바깥 공기를 끌어들이지 않는지 확인할 것 ▲농구, 테니스, 달리기 같은 야외 운동을 1시간 이상 하지 말 것 ▲스모크에 민감하거나, 심장 또는 폐에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야외 활동을 전면 피할 것 ▲천식 환자는 흡입기를 상비할 것 등을 당부했다.
호흡기 내과 전문의 김영애 박사는 천식 및 폐, 앨러지 질환자는 물론 어린이도 바깥에 나가지 않는 게 좋다며 재가 전지역으로 퍼지고 있으므로 한인타운 등 기타 지역 거주자도 최소 3∼5일간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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