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에 토네이도까지 동반한 허리케인 `이사벨’이 18일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 해안에 상륙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동부지역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사벨은 이날 위력이 2등급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으나 이미 로드아일랜드에서 1명의 남성이 이 파도에 휩쓸려 숨진 것을 비롯,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매릴랜드 등지에서 거의 200만명이 정전피해를 입었으며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도로가 유실되고 마을이 통째로 고립되는 등 물난리가 이어졌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델라웨어, 메릴랜드, 펜실베니아, 뉴저지 등 6개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대부분의 학교와 관공서가 문을 닫았고, 대중교통 수단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동부지역의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1,5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순간 최고풍속 100마일을 기록하며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을 덮친 허리케인 이사벨의 중심부는 18일 밤 워싱턴DC에 강풍과 폭우를 풀어놓은 후 펜실베니아와 뉴욕주 로체스터를 거쳐 오는 20일 캐나다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기상청은 이사벨이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10인치 이상의 비를 퍼부으며 인구밀도가 높은 내륙지역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규모가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인들 일찍철시 긴장초특급 허리케인 ‘이사벨’이 18일 워싱턴 일대에 상륙하면서 한인 상가들은 일찍 문을 닫고 철수하는 등 태풍 피해에 대비했다.
한인가정에서도 전날부터 생수, 배터리, 초, 우유, 달걀, 고기 같은 생필품을 구입해놓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17일부터 생필품 사재기 특수를 누렸던 식품상, 그로서리등의 한인 상인들은 18일 오후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뜸하자 문을 닫고 귀가를 서둘렀다.
D.C.의 노스이스트 44가에서 그로서리 매닉스를 운영하는 김형진씨는“오늘 오전까지는 사재기 덕분에 평소 매상의 2배를 기록했다며“오후 들어 손님이 없는데다 정전에 대비, 해떨어지기 전 셔터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식품점도 18일 오후부터 단축영업에 돌입하는 등 태풍에 대비했다.
한아름 훨스처치점의 계승범 매니저는“어제는 바빴지만 오늘은 손님이 다 끊어져 단축영업을 검토중이라며 19일에도 정상영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 공무원들이 허리케인 비상으로 휴무에 돌입한 가운데 델리, 캐리아웃과 D.C. 몰 인근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거리영업을 하는 벤더상들은 아예 문을 열지 않았다.
벤더상 주무남씨는“뮤지엄도 문을 열지 않은데다 어제부터 관광객들도 뚝 떨어져 아예 쉬고 있다며“19일도 문을 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허리케인 이사벨로 인한 강풍과 폭우보다 D.C. 한인 상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정전사태. 한 상인은“정전이 되면 약탈이란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상당수 업소들은 정전에 대비해 아예 아이스크림, 얼음등 녹을 수 있는 제품은 재고가 동나도 주문을 하지 않기도 했다.
애난데일 식당가도 이날 오후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에 따라 상당수 업소들은 점심시간 후 종업원들을 퇴근시키고 문을 닫았다.
일반 가정에서는 일찍 귀가한 가족들이 모여 TV 뉴스를 지켜보면서 허리케인의 진로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이사벨의 강도가 약화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덜기도.
한편 주미대사관은 18일 오전 근무로 업무를 종료한채 직원들을 서둘러 귀가시켰다.
박원섭 영사는“19일은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정상근무할 것이나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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