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태백 철암천 안때 범람
전남-목포 어선 수십척 피해
제주-’올인’세트장도 파손
강원
지난해 강원도를 초토화시킨 태풍 루사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매미가 급습, 주민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들고 있다. 13일 오전6시께 삼척시 남양동 백경도(72)씨 집이 산사태로 매몰돼 백씨와 손녀 자옥(17)양이 숨지는 등 강원도는 사망 7명, 실종 1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2,138가구 6,219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전1시께 태백시 철암동 철암천이 범람, 주택이 침수되고 철암동 출입로인 남동교와 백산역 앞 무명교가 물에 잠겨 3,000여명이 한때 고립됐으며 수해복구공사중인 강릉시 장현저수지 흙막이가 유실돼 섬석천이 일부 범람,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삼척시내를 가로지르는 오십천이 한때 범람 위기에 놓이자 13일 오전2시30분께 인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정선군 임계면 임계천 주변 임계ㆍ봉산리 주민들도 일시 대피했다.
전남
산사태 등으로 사망ㆍ실종자가 속출하고,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2일 오후11시께 전남 여수시 안산동 부영여고 인근 야산이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김모(42)씨의 집을 덮쳐 김씨의 부인 최모(36)씨와 딸(7), 아들(5) 등 3명이 숨졌으며 13일 오전1시께 여수시 경호동 선착장에서 어선 결박 작업을 하던 박기선(58ㆍ여수시 신월동)씨가 선박 사이에 다리가 끼면서 부상, 병원으로 옮기던 중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등 여수, 고흥 등에서 10명이 사망, 실종됐다.
여수시 관문동 일대와 고흥군 점암 등 저지대 가옥 수백채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피해도 속출했다.
12일 오후7시께는 여수와 돌산읍을 잇는 돌산대교에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다리 상판이 심하게 흔들려 2시간여 동안 차량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강풍에 따른 누전으로 여수시 오동도 내 동백횟집에서 화재가 발생 인근 상가 등 6채가 전소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목포시 죽교동 석산마을 앞 바다에 계류중인 선박 3척이 높은 파도에 침몰, 파손되는 등 어선 수십여척도 피해를 입었다.
제주
12일 오후 서귀포항에서 선박고정 작업중 로프에 다리가 감겨 숨진 모래운반선 금용비 3002호 선원 김명국(58)씨 등 2명이 숨지고 선박 8척이 침몰했으며 건물 37채가 침수 또는 파손됐다.
비닐 하우스 37채와 축사 11채, 옥외광고물 25개와 표지판 3개, 가로등 5개, 교통신호기 71개가 파손됐다. 가로수 180그루가 강풍과 폭우에 뿌리째 뽑히거나 넘어지기도 했다.
남제주군 성산읍 신양리에 있는 드라마 ‘올인’ 촬영 세트장이 파손됐고 남제주군 종합경기장 본부석도 크게 부서졌다. 제주시 이도2동 하이츠빌라 등이 일시 침수됐으며 남제주군 표선면 세화항과 서귀포시 거문여 어장 진입로, 서귀포항 방파제 암벽 콘크리트 일부가 유실됐다.
본국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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