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LA공항에 도착한 후 카슨 힐튼호텔에 여장을 푼 한국 여자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조직위원회가 지정한 홈디포 연습구장에서 달리기와 패스연습을 하며 시차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안종관감독은 “몇몇 주전선수가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지만 본 경기 전까지는 모두 완쾌돼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당시 LA 붉은악마를 이끌었던 랜디 조 레드스타 회장이 한국대표팀의 연락관을 맡게됐다. 조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4일 요청을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며 “대표팀이 경기일정을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조회장은 16일 워싱턴 D.C.로 이동, 대표팀과 함께 움직이며 지원활동을 펼치게 된다.
◎…여자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면서 나이키사는 베벌리힐스 나이키타운 USA 매장에서 한국팀 경기를 대형 화면으로 중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랜디 조 레드스타 회장에 따르면 나이키사는 한인들의 뜨거운 축구열기를 감안, 400~500명 정도가 모일 수 있는 공간을 한인 사회에 제공해 응원전을 펼치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대표팀 LA도착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인 축구 매니아들의 관심과 지원이 뜨거워지고 있다. 타운내 한 식당업주는 한국팀의 선전을 위해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며 다른 한인들도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선수단에 표하고 있다.
한국팀 안종관 감독
“프랑스 1승제물 삼을것”
안종관 감독은 “프랑스를 1승의 제물로 삼겠다”며 “올림픽 챔피언 노르웨이 등 축구 강국과 한조에 편성됐지만 8강 진입을 기필코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 컨디션은.
“계속된 강훈으로 피곤해 한다. 하지만 8강까지 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선수들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돼 있다.”
-힘든 상대는.
“예선전도 힘들게 치렀다. 브라질, 노르웨이는 전력이 많이 노출됐다. 우리 같이 첫 대회 출전국인 프랑스를 상대로 1승을 올리고 싶다. 많은 동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북한팀 리성만 감독
“지려고 오지는 않았다”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리금숙(25) 등이 포진한 북한팀의 리성만 책임 감독은 “지겠다고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선수단 규모는.
“선수 19명과 감독진 5명으로 짜여졌다.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보다 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1999년 미국 여자월드컵에 참석한 선수들도 포함됐다.”
-죽음의 조에 편성됐는데-.
“여기까지 오는 팀들 가운데 지겠다는 생각을 가진 팀은 없다. 하지만 한번 힘껏 해 볼 생각이다. (웃으며)우리 팀에 대한 것은 (기자들이)더 잘 알고 있지 않느냐.”
<황성락 기자>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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