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뉴욕 문화계가 화려한 시즌의 막을 올린다.
9월부터 오페라, 뮤지컬, 오케스트라, 연극 등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공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세계적인 오페라단 메트로폴리탄오페라는 27일 오후 7시 링컨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지오다니의 페도라,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 베르디의 오델로로 꾸며지는 오프닝 갈라 공연을 시작으로 2002∼2003년 시즌 공연에 들어간다.
투란도트, 카르멘, 아이다, 돈지오바니, 트로이의 목마, 일 트로바토르, 라보엠, 라트라비아타,오델로, 루시아 등 주옥같은 오페라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내년 5월3일 폐막되는 이번 시즌 공연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홍혜경씨가 푸치니의 투란도트와 라보엠, 베토벤의 피델리오 등 3개 오페라 작품의 주역으로 청중들을 사로잡을 예정. 이달 24일과 27일 투란도트에서 사랑의 화신 ‘리우’로 출연, 사랑하는 남자 칼리프 왕자를 위해 목숨을 잃는 애절한 사랑을 노래한다.
홍씨의 토란도트 공연은 10월5일, 11일, 19일, 23일, 31일까지 계속된다.
이외 출연진은 플라시도 도밍고, 르네 플레밍, 제임스 모리스, 올가 보로디나, 데보라 보잇, 벤 헤트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연한다.
뉴욕시티 오페라는 지난 10일 푸치니의 일 티리티코를 새 시즌 첫 공연작으로 내년 4월27일까지 링컨센터 뉴욕스테이트 극장에서 17개 작품을 공연한다.
아메리칸 발레단은 10월15일부터 27일까지 맨하탄 시티센터에서 가을 시즌 공연을 선보인다. 레퍼토리는 심포니 C와 빌란드리의 정원, 팬시 프리 등 다양하다.
클래식 음악의 향연도 시작된다. 신임 음악감독 로렌 마젤이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9월18일 링컨센터 애버리 피셔홀에서 베토벤의 레오노르 서곡 3번과 교향곡 9번을 연주함으로써 2002∼2003년 시즌 연주를 시작한다.
이번 시즌에는 피아니스트 랑랑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정경화, 미도리, 첼리스트 요요마 등 잘 알려진 유명 연주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올 가을 재즈선율이 링컨센터를 장식한다.
링컨센터의 재즈 오케스트라 ‘재즈 엣 링컨센터’는 18일부터 내년 6월7일까지 재즈 대가들을 초청, 새로운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브루클린 선상 연주홀 바지뮤직에서는 지난 5일부터 실내악 콘서트가 펼쳐지고 있다. 12월1일까지 계속되는 바지 뮤직 가을 콘서트에는 베토벤, 하이든, 드보르작, 모차르트, 브라암스, 브루흐, 크라이슬러 등 클래식 음악가들의 주옥같은 실내악곡이 연주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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