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골퍼 테리 노(23)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성인들이 출전하는 전국규모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 프로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테리 노는 8일 끝난 라이스플랜터스 아마추어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마지막날 경기서 2언더파 70타를 쳐 총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2등과는 3타차이며 코스 기록 15언더파에는 한타 뒤진 성적이다.
지난 94년 청소년 최고권위의 골프대회 US 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데 이어 96년 웨스턴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1라운드서 타이거 우즈를 꺾어 파란을 몰고 왔던 테리 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성인 아마추어 대회 첫 한국인 우승이란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마운트 프레잰트의 스니 팜 컨트리클럽서 열린 이번대회에서 테리 노는 첫날인 5일 67타로 선두인 제임스 오에 한타차 뒤진채 2위를 달렸다. 테리 노는 2라운드서 66타로 제임스 오를 2타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기 시작했고 3라운드와 4라운드 각각 71타, 70를 치며 2위인 호주 출신 워윅 듀스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김성윤이 2위를 차지한바 있는 이대회는 탐 레이먼, 스튜어트 싱크등 많은 프로선수들이 프로로 가기전 징검다리로 거쳐간바 있는 권위있는 대회이다.
테리 노의 아버지 노형석씨는 "경쟁이 심한 남자 성인대회서 우승했다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며 "프로진출을 위한 전초대회로 더욱 분발해 좋은 성적으로 거두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칼스테이트 롱비치를 휴학중인 테리 노는 오는 10월 프로테스트를 거쳐 프로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1,2라운드서 테리 노와 선두 다툼을 벌렸던 한인 제임스 오는 3라운드서 77타 5오버파를 쳐 아깝게 선두그룹서 밀려났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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