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간 총영사대리 경험 의미깊어
▶ 뒤집힌 태극기 바로잡은 의전전문가
![김지민 부총영사 이임 인터뷰 김지민 부총영사 이임 인터뷰](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9/07/30/l_2019073006000105500254641.jpg)
김지민 부총영사
갑작스럽게 청와대로 발령받은 신재현 전 SF총영사를 대신해 6개월간 총영사대리로 공관을 이끈 안정적인 리더십, 뒤집힌 태극기를 바로잡아내는 매의 눈, 네이티브 스피커까지 감탄하는 영어실력, 어디서나 튀지 않는 조용한 움직임...
지난 3년간 공관 차석으로 SF총영사관의 중심을 잡아주던 김지민 부총영사(사진)가 캄보디아대사관 참사관으로 발령받아 8월 2일 샌프란시스코를 떠난다. 다음은 김 부총영사와 나눈 일문일답.
-이임 소감은
▲동포 업무와 관련된 새롭고 다양한 일들을 접할 수 있어 보람됐다. 특히 동포 여러분들과 맺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겠다.
-대표적 성과는
▲캘리포니아주 보훈처와 공동주관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사은 오찬회 겸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식을 개최한 2017년 ‘코리아위크’ 국경일 행사가 기억에 남는다. 한국 최초의 대미 외교사절단인 보빙사 일행이 머물렀던 팰리스 호텔에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던 순간은 가슴 벅찼다. 또한 작년에 SF총영사관에서 첫 기획한 ‘한인단체 역량강화 컨퍼런스’도 단체운영능력 강화, 그랜트 확보법, 정치력신장으로 높이는 한인커뮤니티 존재감 등 한인단체들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자부한다. 엘리자베스 김 검사 등 스피커 섭외부터 카운티별 그랜트 목록 등 수개월간 준비작업을 했던 것도 좋은 자산이 됐다. 아울러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중가주 리들리, 다뉴바에서 거행한 것도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총영사대리로 일한 6개월간 경험은
▲공관장 공석 기간 2017 코리아위크 행사나 그해 10월 큰 피해가 났던 산타로사 산불대란 대처 등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동료 영사들 덕분이었다. 개인적으론 미리 공관장의 리더십을 선행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더 넓어진 이해폭과 시각, 다각적인 사고,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리더에게 신뢰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란 걸 깨달았다.
-뒤집힌 태극기를 바로잡았다는데
▲‘미주한인의 날’ 선포 결의안 채택 리셉션장에서 백인 보좌관이 내건 태극기가 뒤집혀 있어 바로잡았다. 태극기가 낯선 이들이 건곤감리 순서를 알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새크라멘토 도서관 한국어섹션 1주년 기념식 때도 태극기를 바로잡았던 것 같은데, 외교부 의전행사담당 과장으로 일한 경험 때문에 주청사나 행사장에 가면 태극기가 잘 배치됐는지부터 살펴본다.
-아쉬움과 기대가 있다면
▲동포사회 권익이 신장되면 한국 국익도 신장된다. 그래서 한인들의 영향력 확대와 주류사회로의 진출을 지원, 독려해야 한다. 차세대들과 더 많이 만나서 정치력신장 방안을 더 치열하게 논의해보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일본대사관,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 SF총영사관을 거쳐 다음 부임지는 캄보디아다. 동남아지역 근무는 처음이라 기대된다. 신남방정책이 추진되면서 활발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지타운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콜럼비아대에서 국제관계학(석사)을 전공한 김 부총영사는 영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일본어 등 5개 국어가 가능하다.
한편 김 부총영사 후임으로 정광용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 행정조정부장(외무고시 31기)이 9월초 부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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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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