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 요거트랜드 창립 10주년
▶ 필립 장 대표 경영일선 복귀, 폐점 없이 더 높은 매출 목표“지속적 기부 통해 사회공헌”

요거트랜드의 필립 장(왼쪽) 대표와 공동 창업자인 부인 미셸 장씨가 18일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열린 어바인 본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한인 사업가 필립 장(장준택) 대표가 설립한 요거트 전문점 요거트랜드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에 나섰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는 지난 18일 창립 10주년을 맞은 요거트랜드를 집중조명하며 장 대표의 복귀와 더불어 요거트랜드가 변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 대표와 아내 미셸 장씨가 2006년 공동 설립한 요거트랜드는 승승장구하며 성장하던 중 지난해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해 초 50세 생일을 맞은 장 대표가 선교활동을 위해 경영권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전국 17개 주와 호주, 두바이, 태국, 베네수엘라 등지에 320개 매장을 둔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창업자이자 대표의 전격적인 사퇴 발표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 대표와 가족은 동남아 선교활동을 계획하며 지난해 여름까지 미국 내 모든 재산을 처분하며 빠르게 역이민을 진행했다. 장 대표의 모친은 먼저 한국으로 떠났고 장 대표의 외동딸은 한국의 한 학교로부터 전액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입학 허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장 대표의 발길을 잡은 것은 자신의 피땀으로 일군 회사였다. 그는 “사퇴 발표 이후 직원들과 가맹점들이 동요했고 스스로 모토로 삼았던 긍정적인 근무여건을 해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부재는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6월 기준 요거트랜드의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3%가 줄었다. LA 시장조사 업체인 IBIS 월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5년간 매년 평균 24.7% 증가했던 요거트랜드의 수입은 지난해 2.2% 감소했고 10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장 대표는 “회사는 가장 중요한 보물이자 나의 아메리칸 드림”이라며 “21세에 미국으로 이민 왔을 당시 우리 가족의 전 재산은 3,000달러에 불과했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요거트랜드는 장 대표의 복귀를 계기로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있다. 당초 2015년까지 500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었던 계획은 일단 취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는 구조조정에 나서 60%에 가까운 직원들을 교체했다.
장 대표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보통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매출과 매장 숫자 늘리기에 관심이 크지만 우리는 매일매일 차질 없이 매장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새롭게 정한 목표는 경쟁업체 대비 절반 수준의 폐점 비율과 더 높은 매장별 매출이다. 이를 통해 현재 11.2% 선인 시장점유율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장 대표는 “높은 경영성과와 더불어 직원과 프랜차이즈, 고객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경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한때 가장 아끼는 회사를 버릴 만큼 가치 있다고 생각했던 사회공헌의 꿈은 포기한 것일까? 장 대표는 대신 기부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최근 매춘 관련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돕는 비영리단체인 ‘엑소더스 크라이’에 1만달러를 기부한 그는 매출액 대비 일정 비율의 금액을 기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