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수료 절약 위해 온라인 SW 이용 갈수록 증가 추세
2014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가 오늘(15일) 마감되는 가운데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세금보고 서류를 작성하는 납세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국세청(IRS)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부터 3월13일까지 터보택스(Turbo Tax) 등 온라인 세금보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종이서류를 작성하는 등 본인이 직접 세금보고를 한 납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지난해 세금보고 시즌(1~4월)에는 납세자 1억5,000만명 중 32%에 해당하는 4,800만명이 직접 세금보고 서류를 작성해 2013년 동기보다 ‘나 홀로’ 세금보고족이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무 전문가들은 공인회계사(CPA), 공인세무사(EA) 등 세금보고 대행자를 고용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세금보고를 처리하는 납세자가 계속 증가하는 것은 다름 아닌 비용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공인회계사협회(NS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납세자가 세무 전문가를 통해 세금보고를 하는데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275달러로 2013년에 비해 5% 늘었다. 납세자 입장에서 이 같은 비용 지출은 만만찮은 재정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납세자들이 선호하는 터보 택스의 경우 한 번 세금보고를 하는데 드는 평균 비용은 95달러로 CPA나 EA를 고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일각에서는 돈을 아끼려고 납세자 스스로 세금보고를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만에 하나 IRS가 세금보고 내용을 문제 삼거나 세무감사 결정을 내릴 경우 납세자 홀로 대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클레이튼에 거주하는 제시카 파슨스(30)는 “올해는 CPA에게 125달러를 지불하고 세금보고를 맡겼다”며 “최근 주택을 구입했고 결혼을 준비하고 있어 세금보고를 정확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전문가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DC 소재 아메리칸 대학의 코가드 택스센터 도널드 윌리엄슨 디렉터는 “많은 납세자들은 세무 전문가를 고용하면 IRS 감사에 절대로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세금보고 서류에 서명한 이상 모든 세금보고 대행자는 문제가 발생하면 고객을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혼자 연 소득 25만달러 이상, 기혼자 연 가구소득 3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 ▲은퇴자 또는 몇년 후 은퇴를 계획 중인 사람 ▲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 ▲부동산으로 임대소득을 얻는 사람 등은 직접 세금보고를 하는 것보다는 세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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