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세 스카이라인 양로원 한인 봉사자들 발길 이어져
"자식들과 함께 살면 몸이야 편하지. 하지만 자식들 눈치, 손자들 눈치보랴 마음이 편하지 않아"
산호세 스카이라인 양로원에 기거하는 김준식 할머니는 아직 치매 상태는 아닌 듯 동료 30여명의 한인 노인들과의 대화가 즐겁다고 말한다.
김 할머니가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은 일요일 2시에 열리는 공연 시간.
지난주에는 산호세 노인 평화합창단이 방문해 찬송가와 ‘즐거운 나의 집’을 불러줬다.
이외에도 존 김 목사의 독창과 켄 존씨의 멋진 하모니카 와 박종빈씨의 기타 연주는 외로움에 젖어 있는 노인들을 다소나마 위로했다.
스카이라인 양로원에는 매주 공연외에도 월-금요일까지 한인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월요일에는 박숙희 간호사가, 화요일 순복음중앙교회 신도들, 수요일 산호세 영락교회, 수요일 산타클라라 연합감리 교회 신도들이 매주 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을 위로한다.
지난해 4월부터 스카이라인 양로원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하늘교회의 박종현 목사는 이들 봉사자들을 양로원과 이어주는 매개 역할에 감사를 느끼고 있다.
특히 "10시-11시까지 양로원에서 예배를 주재하면서 많은 한인 노인들이 치매에서 벗어났다"며 봉사에 대한 보람을 자신있게 말한다.
박 목사가 스카이라인 양로원을 찾은 동기는 없다. 그냥 주의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다.
매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양로원에 기거하는 한인 노인들을 보살펴주고 있는 박 목사.
"꼭 부모들을 양로원에 보낸다고 불효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며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에 걸릴 때 부모들을 양로원에 보내기보다는 다소 일찍 양로원에 보내주는 것도 부모들을 위한 방법이 될 것"이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양로원에 기거하는 부모들을 수시로 방문하는 것도 자식된 도리"라고 덧붙인 박 목사는 "노인들은 얘기 친구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산호세 양로원에 문의나 자원봉사에 참여할 분은 (408) 978-8205 박종현 목사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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